김응구⁄ 2024.01.05 10:14:19
롯데건설이 일각에서 제기된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놨다.
5일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3조2000억 원 중 2조4000억 원은 이달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하고, 8000억 원은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PF 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롯데건설이 PF 우발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하나증권의 3일 자 리포트에 대한 반박이다. 하나증권은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가 3조2000억 원 규모이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 PF는 약 2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보유 현금은 2조3000억 원 수준이며,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2조1000억 원이기 때문에 1분기 만기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또 “미착공 PF로 언급된 3조2000억 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과 지방 사업장은 각각 1조6000억 원(50%) 규모”라며 “지방 사업장의 경우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자리한 만큼 분양성이 우수해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건설 측은 “실제로 현재까지 1조6000억 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였고, 전년 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 원과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며 “현재 현금성 자산을 2조 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1조8000억 원으로 대부분 연장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1조6000억 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