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오는 10일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2일 637일만에 최고점 경신을 하며 4만6000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승인 전망이 제기되자 약 한시간반만에 10% 가량 급락하며 4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 매트릭스포트가 ETF 승인의 부정적 전망을 담은 매도리포트를 발간하며 비롯됐다. 알트코인은 30% 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5일 오전 8시 1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4만4341.14달러로 전일 대비 3.92% 상승한 이후 4만3359.43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SEC의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나오자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다시 반등세를 띄고 있단 분석이다.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4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024년 1월 3일 SEC 관계자들이 이 ETF가 거래될 곳으로 보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승인이 임박했다는 의미”라며, “SEC는 1월 5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에게 승인을 통보할 것이고 이용자들은 다음 주부터 이 ETF를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10일 SEC의 아크 인베스트와 21셰어즈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둔 비트코인은 시장의 엇갈린 전망에 따라 회복과 급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올해들어 증가추세로 돌아섰는데, 비트코인의 총량은 208만9065개로 전날보다 0.06% 증가하며 매도압력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증가하는 것은 거래소에서 매도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