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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물과 먹으로 풍경·추상 아우르는 ‘필묵변혁’전

‘한국 수묵화’의 현대적 확장과 실험 지속한 송수남·황창배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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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1.05 13:24:48

송수남, ‘붓의 놀림’. 토탈미술관 소장. 이미지 제공=세종문화회관

한국화의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남천(南天) 송수남(1938-2013)과 소정(素丁) 황창배(1947-2001)의 수묵화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기획전시 ‘필묵변혁’은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필(筆)과 묵(墨), 그리고 변혁(變革)’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송수남의 수묵화는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수남은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을 수묵 작업에 도입해 장르를 넘나들고 산수화에서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지속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남천 송수남의 대표작과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 등 총 42점을 만날 수 있다.

황창배, ‘무제’. 1994. 개인 소장. 이미지 제공=세종문화회관

황창배는 ‘새로운 미술 담론을 주도, 시대변화에 따른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한국적 신표현주의를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다. 그는 한국화 전통에서 벗어나 아크릴과 유화물감, 연탄재, 흑연 가루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물감을 뿌리거나 나이프로 긁고 종이를 오려 붙이는 등 기법도 수묵화에 도입했다.

황창배의 작품은 정체되고 변방으로 밀리고 있었던 한국화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한국적 이미지를 찾고 드러내는 작업, 그것이 저의 관심”이라고 한 황창배는 전통 필묵법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화법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황창배가 구축한 필묵변혁의 여정을 담은 42점을 소개한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종이 위에 펼쳐진 먹선을 훑으면서 힘과 리듬을 느낄 수도, 작품 감상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는 수묵화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필묵변혁’전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2관에서 14일까지 열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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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안호상  필묵변혁  전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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