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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41억 달러

반도체 수출 증가세로 전환… 수출 두 달 연속 증가에 누적 경상수지 2022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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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1.09 11:46:08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면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1월의 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29억 달러 적자)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 달러로 2022년 1~11월의 271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수입 감소율(-9.8%)이 수출 감소율(-7.9%)보다 컸기 때문이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70억1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2022년 11월보다 37억1000만 달러(7.0%)가 늘어난 56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이 42억9000만 달러(-8.0%) 감소한 516억5000만 달러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지난 10월 14개월 만에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가전제품이 44.3%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선박(37.5%) ▲승용차(22.9%) ▲기계류‧정밀기기(17.4%) ▲반도체(10.8%) 순으로 반도체가 상승 전환했다. 반면 석유제품(-4.5%)은 하락 반전했고, 철강제품(-8.2%)의 하락폭은 커졌다. 지역별로는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으로의 수출은 회복됐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입액은 원자재가 1년 전보다 13.2%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45.1%) ▲비철금속(-8.5%) ▲화공품(-7.9%) ▲철강재(-6.4%)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자본재(-11.7%)도 반도체(-23.9%)를 포함한 전기‧전자기기(-13.9%)와 기계류‧정밀기기(-12.6%) 등이 줄면서 축소됐고, 승용차(-26.3%)와 곡물(-23.4%) 등 소비재 수입 역시 6.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전년 11월 대비 13억9000만 달러 확대된 2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1년 전 1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된 데다, 여행수지 적자가 전년 11월(7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12억8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 적자가 전년 11월(1억2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8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임금·이자·배당 소득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월 경상수지 이상은 나올 것”이라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겠지만 무역수지가 약 44억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부장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크기는 하지만 작년보다는 올해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11월 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2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 달러 늘어났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13억6000만 달러 증가해 직접투자는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39억9000만 달러 늘어났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61억9000만 달러 증가해 순자산이 2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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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증가  수입 감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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