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4.01.09 12:19:24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총 1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내용의 장기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에서 이뤄진 태양광 모듈 공급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도 포함된다.
한화큐셀은 MS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에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EPC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2GW는 미국에서 약 1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약 21GW)의 약 60%에 달한다.
MS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 모듈을 사용해 자국의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모듈 수급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RE100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음수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이 2024년 완공되면 각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렇게되면 한화큐셀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이자, 북미 최대의 실리콘계 모듈 제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산업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제조 역량 강화는 물론,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 저감에 앞장서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바비 홀리스(Bobby Hollis) MS 부사장도 “한화큐셀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