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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저금리 갈아타기…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오늘부터 개시

9일 주담대, 31일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국민 이자 부담 경감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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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1.09 14:22:58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아파트 주담대는 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탈 수 있게 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대환대출 인프라 운영시스템인 경기도 성남시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관제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총잔액의 80%에 육박하는 주거비 대출에도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 경감 및 금융권 경쟁 촉진을 위해 지난해 5월 3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대환대출 서비스를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환 대상 대출은 10억원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 주택(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 등) 전세자금대출이 해당되며 주담대는 9일, 전세대출은 31일에 각각 서비스가 개시된다.

단, 디딤돌 및 버팀목 대출과 같은 주택도시기금의 대출과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 등은 대환 대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금융위는 앞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6개월 간 대환대출 인프라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4조 원 규모(총10만5696만 건)의 대출 자산이 낮은 금리로 전환되고, 금융권 경쟁 촉진을 통한 금리 인하의 편익 제고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31일 기준, 대환 대출 인프라를 통한 차주의 평균 이자 절감 폭은 약 1.6%p, 총 이자절감액은 약 508억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54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창출한 셈이다. 또한 대출 금리 하락은 금융 소비자의 신용 점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대환대출 직후 신용점수가 상승한 금융소비자의 평균 상승폭은 KCB 기준 35점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주거금융 상품에도 대환대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개시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주담대가 839조 원, 전세대출이 169조 원으로 주거 관련 총 대출은 1008조 원 규모다. 237조 원 규모의 신용대출에 비해 4배가 넘는 규모다.

이같이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담대·전세대출에서 시장의 저금리 경쟁을 촉진하고, 주거금융비용 경감 효과를 도출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고객은 주담대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오늘부터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다른 금융회사 상품과 비교해 편익이 큰 상품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매 영업일 9시부터 20시까지 원하는 플랫폼에서 기존 대출 조회 및 신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고객이 대출비교 플랫폼(또는 금융회사 앱)에서 5~10분 내에 대출 상품의 비교 선택이 이루어지면, 선택한 신규 대출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 심사와 약정 및 실행 절차가 개시된다. 소득‧자산‧직업 관련 서류는 공동인증서 등을 통해 비대면 일괄 제출이 가능하며, 심사 절차는 통상 2~7일이 소요된다.

심사 이후 대출 조건이 확정되면, 소비자가 약정한 대출이 실행된다. 기존 대출 상환은 금융회사간 대출이동중계시스템 중계로 사후 자동 처리되며, 전세자금대출의 대환을 위한 대출보증·반환보증의 해지 및 재가입 등도 상환 시 신규 금융회사에서 함께 처리된다.

다만, 금융위는 과도한 대출 이동을 막기 위해 아파트 주담대는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전세대출은 3개월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도래하기 전(2년 계약의 경우 1년)까지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는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주담대, 신규 대출 상품 제공 금융기관 18개사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기존 대출의 상환이 가능한 금융기관은 32개사이며, 신규 대출 가입이 가능한 금융기관은 18개사다. 즉, 대출상환 중계를 통해 32개사의 기존 대출이 18개사의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금융위는 상환 서비스 제공에 참여한 32개사의 주담대 잔액이 전금융권 주담대 잔액 중 86.8%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존대출 상환 및 신규대출 상품 가입이 가능한 18개사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기업, 국민, 하나,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제주, 케이, 카카오 등 15개 은행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보험사다.

그 밖에 기존대출 상환 서비스만 제공하는 은행은 수협, 산업, 씨티 등 3개 은행과, 농협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삼성화재, KB손보, 농협손보, 현대해상 등 7개 보험사, SBI, JT친애저축은행,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4개 제2금융권 금융사가 포함된다. 이 중 수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비대면 신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세대출의 경우 서비스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21개사로, 이들의 전세대출 잔액은 전 금융권 전세대출 잔액의 96.1%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 기존대출 상환 및 신규대출 가입 상품을 제공하는 14개사다.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기업, 하나,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케이, 카카오, 수협 등 14개 은행이 상환과 신규 대출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국민, 제주, 토스, 씨티의 4개 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 3개 보험사는 전세대출 비교 및 상환 서비스만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과 금융기관 앱서 비교 가능
한편,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는 신규 대출 가입이 가능한 금융 기관과 제휴한 핀테크 업체의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해당 금융기관의 앱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9일 기준 주담대 7개, 전세대출은 4개사에서 대환대출 비교·추천서비스가 제공된다.

주담대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핀크, 뱅크샐러드, 에이피더핀 등 7개사다. 전세대출 비교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사에서 제공된다.

금융위는 당초 참여의사를 표명한 주담대 19개, 전세대출 16개 대출비교 플랫폼 가운데, 전산 개발 완료와 제휴사 확보 등 안정적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플랫폼부터 서비스를 순차 개시하고 있으며, 그 외 대출비교 플랫폼은 서비스 제공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후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기존 금융회사도 자체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의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담대 대환대출 비교·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는 16개사로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 기업, SC제일, 대구, 부산, 광주,전북, 경남, 제주, 케이, 카카오 등 15개 은행과, 삼성생명의 1개 보험사가 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세대출의 경우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SC제일,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케이, 카카오, 수협 등 14개 은행에서 31일부터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전날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준비 상황 점검에 참여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환 절차가 더욱 복잡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대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더욱 간편한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노력한 결과"라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협업·상생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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