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기상청의 대설 예비특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비상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영등포구는 이날 밤 11시 제설 비상 근무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본격적인 강설이 예보된 9일 오전에는 2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영등포구청과 동주민센터 등 구(區) 전체가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저녁에는 제설함에 들어있는 모래·염화칼슘 등 제설제와 장비를 점검해 부족한 자재를 보충했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으로 눈이 내린 9일 오전에는 골목길, 급경사, 상습 결빙지역, 지하철역 근처, 주택가 등에 제설제를 살포했다. 골목길이나 경사로는 염수(鹽水) 분사기를 가동했다. 아울러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동참도 요청했다.
제설 작업 시에는 새로운 제설 장비인 ‘제설브러시’를 활용했다. 직원들이 빗자루로 눈을 치우는 ‘인력 제설’ 대신 ‘자동 제설’에 나섰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한 ‘현장 중심의 제설대책’과 새로운 제설 장비 도입 덕분에 갑작스러운 폭설에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빈틈없고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아울러 취약계층의 안전까지 촘촘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