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01.10 16:23:38
로레알 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서 뷰티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AirLight Pro)’를 공개했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holas Hieronimus) 로레알 그룹 CEO는 9일 오전(현지시각) CES 2024에서 뷰티 기업 사상 최초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뷰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개개인의 특정 뷰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테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바라 라베르노스(Barbara Lavernos) 로레알 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부문 수석 부사장과 함께 생성형 AI(인공지능) 챗봇 ‘로레알 뷰티 지니어스’, 합타(HAPTA), 컬러소닉, 워터세이버 등 다양한 로레알 그룹의 뷰티 테크 사례를 선보이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이에로니무스 CEO는 이번 CES 2024에서 최초 공개된 에어라이트 프로를 소개했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로레알 연구진이 드론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주비(Zuvi)’와 협력해 전문 헤어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위해 개발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15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주비는 특허 받은 라이트케어™(LightCare™) 기술을 바탕으로 적외선과 고속바람을 이용해 모발 속 수분은 유지하면서 모발 표면의 수분을 건조하는 1세대 헤어드라이어를 개발한 바 있다.
여기에 로레알 그룹과의 협업으로 진화된 기술과 산업 디자인이 적용된 ‘에어라이트 프로’가 출시됐다.
에어라이트 프로에는 발열 코일을 사용하는 기존의 헤어드라이어와는 달리 17개의 특수 블레이드와 고속모터, 텅스텐 할로겐 전구 기반의 적외선 특허기술이 적용돼, 모발 표면에 남아있는 물방울만 말릴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짧은 시간에 모발을 말릴 뿐 아니라, 모발 속 수분은 유지되고 함으로서 더 부드럽고 빛나는 모발로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로레알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어라이트 프로는 자연건조 모발과 비교해 최대 33% 더 촉촉한 모발, 최대 49% 더 부드러운 모발, 짧아진 건조 시간과 향상된 헤어케어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비량도 주요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와 비교해 최대 31%까지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플 등을 통해 사용자 특성과 니즈에 따라 다르게 설정이 가능한 개인 맞춤형 헤어 케어 기능도 지원한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는 “주비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에어라이트 프로는 우리가 테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모발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며, 환경적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이 로레알 그룹이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움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레알 그룹은 산하 벤처 펀드 볼드(BOLD)를 통해 주비에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를 통해 올해 유럽 및 미국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