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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여전히 높고 불확실성 커… 긴축 기조유지 적절”

11일 통화정책방향, “올해 성장률 2.1%‧물가상승률 2.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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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1.11 12:06:08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한은)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3.5%로 결정한 이후 이번까지 8차례 열린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려왔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내린 결정이다.

금리 동결의 이유에 대해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미국 국채금리(10년물)는 지난해 11월 4.26%에서 지난해 말 3.88%로 떨어졌다. 한은은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실업률이 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가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정보통신) 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지난해 12월 3.2%로 낮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됐다.

한은은 “향후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져,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증대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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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성장률 2.1%  물가 2.6%  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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