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이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24일 연다고 12일 밝혔다. 93점, 약 89억 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박서보의 작품 6점을 비롯해 이우환의 ‘조응’(6억7000만~7억5000만 원), 김창열의 ‘온고지신’(6~10억 원), 장욱진의 ‘나무와 새와 모자’(2억~3억5000만 원), 윤형근의 ‘엄버(Umber) 90-27’(1억5000만~3억 원), 이대원의 ‘나무’(6000만~1억 원)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시기별로 골고루 출품되는 박서보의 작품 중 120호 색채 묘법인 ‘묘법 No. 080612’(5억8000만~8억 원)가 눈에 띄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1호 작품 ‘묘법 No. 950618’(4000만~1억 원)도 있다. 또 설악의 사계를 담은 김종학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작품이 한꺼번에 출품된다. 이배의 작품은 불로부터 시리즈와 미디엄 시리즈, 붓질 작품까지, 그리고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건용, 이강소, 최영욱의 작품들도 경매에 오른다.
해외 부문에는 아야코 록카쿠의 ‘무제(Untitled)’(3억9000만~8억 원), 데미안 허스트의 ‘1,3-디카프린(Dicaprin)’(1~2억 원), 알렉산더 칼더 ‘고인돌(Dolmens)’(1억2000만~2억5000만 원), 패트릭 휴즈의 ‘오픈 투 나이아가라(Open to Niagara)’(2400~6000만 원), 멜 보크너의 ‘땡큐(Thank You)’(2000~6000만 원)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 에디션 작품들이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청대 문인 24명과 위창 오세창의 화제와 제문이 더해진 ‘이박암추향도제영’(3억5000만~10억 원)과 ‘백자호’(1000~4000만 원), ‘분청사기철화초화문병 ’(500~1200만 원), ‘백자청화수복문연적’(350만~1000만 원) 등 도자기,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900~2500만 원), 심전 안중식의 ‘오학도’(800~1500만 원), 청전 이상범의 ‘춘경산수·하경산수’(700~2000만 원) 같은 회화 작품과 ‘약장’(600~1200만 원), ‘서안’(300~500만 원), ‘책반닫이’(300~500만 원) 등 목기도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프리뷰는 13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또는 전화나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4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