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4.01.12 15:45:21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국내 명소는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 야경 명소 100곳을 선정했다.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DDP', '남산 서울타워', '덕수궁', '잠실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광화문', '세빛섬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한강불빛공연', '한양도성 낙산구간' 등의 야경을 손꼽았다.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린다(Play)는 뜻을 가지고 있는 DDP는 서울시 동대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2014년 3월 21일 개관했다. 이곳은 전시와 패션쇼, 신제품 발표회, 포럼과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DDP는 공간이 주는 특이한 분위기가 야경이 더해져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하며 “이른 새벽부터 밤이 저물 때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해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뤄진 특유의 건축 언어로 자연물과 인공물이 이음매 없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냈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어 경기에서는 '남한산성 서문전망대', '라베니체', '아침고요수목원', '에버랜드 리조트', '동탄호수공원 루나쇼', '행주가 예술이야' 등이 뽑혔다.
남한산성 서문전망대는 국가 사적 남한산성 서쪽에 위치한 문이다. 1637년 인조가 세자와 함께 청에 항복할 때 통과한 문으로 산성 4개 문 중 가장 작고 오래된 문이다. 경사가 급해 물자 수송은 힘들었지만 광나루와 송파나루 방면으로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나무로 숯을 만들던 매탄 터와 국청사가 가까이에 있다.
저녁 무렵 노을이 아름답고 서문에서 바라보는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위례 신도시 등을 촬영하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또 광역시 야간명소로 인천은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노을야경투어', '센트럴파크와 수상레저', '월미테마파크', '트라이보울' 등이 꼽혔고, 대전은 '0시 축제'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사이언스나이트파크', '엑스포과학공원과 엑스포다리' 등이 선정됐다.
대구는 '근대골목 밤마실', '별별상상 칠성야시장', '서문야시장', '수성빛예술제', '이월드'등이 선정됐으며, 부산은 '광복로 빛축제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다대포 낙조분수', '달빛갈맷길걷기', '미드나잇 디너크루즈', '부산불꽃축제', '서면빛축제와 전포카페거리투어', '해운대빛축제' 등이 선정됐다.
특히 부산 불꽃축제는 매년 광안리해수욕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작년 18회째를 맞이한 불꽃축제는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초대형 불꽃과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연출, 화려한 불꽃과 조명, 음악이 어우러져 매해 부산 시민과 여행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는 '사직공원 G-타워', '양림동 밤의 미술관과 야간 도슨트 투어'가 뽑혔다.
충청은 서산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 부여 '궁남지', 홍성 '남당항 해양공원음악분수', 단양 '단양 야간미션투어'과 '단양간 잔도', 부여 '부여문화유산 미디어아트', 당진 '삽교호관광지 대관람차', 서산 '서산해미읍성', 단양 '수양개빛터널', 예산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당진 '합덕제' 등이 선정 됐다.
충청에 위치한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연못으로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삼국사기'에서 “백제 무왕 35년(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는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方丈仙山)을 상징한 것”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로 보아 이 연못은 백제 무왕 때 만든 궁의 정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강원은 원주 나오라쇼 '나이트 오브 라이트', 고성 '미시령 옛길 울산바위은하수', 영월 '별마로 천문대',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동해 '추함해변', 춘천 '춘천대교분수', 고성 '화진포 응봉노을' 등을 선정됐다.
강원 고성 '미시령 옛길 울산바위은하수'는 미시령 고개를 가면 볼 수 있다. 미시령은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미시령 옛길이 울산바위 은하수 촬영 포인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맑은 날 밤이면 공터 주차장을 가득 채울 만큼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은 '이응다리 금강보행교', 울산은 '고래문화마을 야간프로그램', '빛의 공원 미디어아트',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 '워터프론트와 킹웰리 분수대' 등이 뽑혔다.
경상은 칠곡 '가야산성야행', 통영 '강구안문화광장', 포항 '구룡포 피어라계단 미디어아트', 창원 '귀산개구리섬 프로젝션맵핑', 경주 '대릉원', 경주 '동궁과월지', 통영 '디피랑',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김천 '사명대사공원', '사천 '사천바다케이블카', 안동 '선유줄불놀이', 성주 '성밖숲', 포항 '스페이스워크', 김천 '연화지와 황산폭포', 진주 '올빰야시장', 안동 '월영교와 문보트', 경주 '월정교', 문경 '은성탄광 달빛여행', 문경 '전설의 귀신 in 문경', 진주 '진주강유등축제', 진주 '진주문화재 야행', 포항 '포항국제불빛축제', 함안 '함안낙화놀이' 등이 올랐다.
특히 경주의 '월정교'는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63-1에 위치하는 통일신라시대의 교량으로, 선시대에 유실되어 없어진 것을 고증을 거쳐 2018년 4월 복원을 완료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전라는 남원 '광한루원', 광양 '구봉산 전망대와 광양만 야경', 여수 '낭만포차거리', 무주 '무주산골영화제' 와 '무주반딧불축제와 반딧불투어',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 부안 '변산해수욕장과 변산 비치파티', 부안 '붉은노을축제', 여수 '빅오쇼'와 '야간시티투어' 그리고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영암 '영암달빛축제', 해남 '우수영관광지', 익산 '익산서동축제'와 '익산문화재야행-왕궁리유적', 함평 '함평엑스포공원' 등이다.
남원 '광한루원'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조선 전기에 조성된 광한루의 정원이다. 남원역 근처의 시내에 춘향과 이도령이 만났다는 광한루가 있고, 그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통칭하여 광한루원이라고 한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함께 어울려 있는 아득한 우주관을 표현한 한국 제일의 누원이며,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속하기도 한다.
제주는 '제주별빛누리공원' 한 곳이 선정됐다.
이곳은 천문테마공원으로, 다양한 망원경으로 구비돼 있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건물 1층에는 우주선을 타고 달까지 여행을 가는 과정의 영상을 볼 수 있는 4D입체영상관(50석)과 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반구형 스크린이 있는 134석 규모의 천체투영실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 야외 광장에는 태양계 행성과 해시계, 관망용 쌍안경 2대 등이 설치돼 제주 하늘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