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1.15 09:39:18
지난해 9월 멕시코의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외계인 시신 미라 2구는 동물 뼈 등으로 만든 ‘인형’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법의학·고고학 전문가들은 12일 페루 리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여에 걸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사에서 고고학자 플라비오 에스트라다는 “결론은 간단하다. 현대의 합성 접착제와 동물 뼈로 만든 인형들”이라며 “외계인설은 완전한 조작”이라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 언론인이자 자칭 UFO(미확인비행물체) 전문가인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지난해 9월 멕시코의회 청문회에 길쭉한 머리와 손가락 3개씩 가진 외계인 미라 2구를 직접 들고 등장했다.
하우산은 이 미라들을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한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했다며 “이 미라가 만들어진 지 약 1000년이 지났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과도 관련이 없는 외계 생명체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멕시코 전역이 들썩였고, 관련 전문가들은 곧바로 분석에 들어가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페루 문화부가 주관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페루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과 법의학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3개월에 걸친 분석 수사를 종결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