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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등 영향… 5만 원권 환수율, 5년 만에 ‘최고치’

한은, “비현금 지급수단 확산‧유통수명 도래에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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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1.15 10:07:21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만 원권 환수율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데믹으로 대면 거래가 회복되고 시중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한은)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5만 원권 환수율 동향’을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5만 원권 환수율(환수/발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6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7.1%로 나타났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24.2%)과 2021년(27.4%) 4조~6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던 5만 원권 환수금액이 2023년에는 14조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이는 대면 상거래 회복에 따라 화폐 환수경로가 정상화됐고,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위축됐던 화폐유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금수송회사(CIT)의 상거래기업 화폐관리업무 실적이 2019년 5조5000억 원에서 2021년 2조7000억 원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5조2000억 원으로 회복했다. 이에 한은은 음식숙박업‧운수업‧여가서비스업 등 전통적으로 현금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현금보유의 기회비용 증가 등으로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가 줄어들면서 코로나19 기간중 대규모 순발행된 자금이 환수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고액권의 경우에도 엔데믹 이후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수율이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5만 원권 환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 향방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비현금지급수단 확산 추세, 5만 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관련태그
한국은행  5만원권  환수율  금리 상승  상거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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