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1.17 09:40:53
일본 맥주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보다 283.3% 증가한 5551만6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일본 맥주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자 수입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2018년 7830만 달러에서 2019년 3975만6000달러, 2020년 566만8000달러로 급감했다. 이어 2021년 687만5000달러로 소폭 늘어났고 2022년 1448만4000달러로 급증했다.
순위 역시 2018년 1위에서 2019년 2위로 떨어졌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9위로 추락했지만 2022년 6위에 오른 후 지난해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지난해 한일(韓日)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고,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2년 1위였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중국 맥주 수입액은 3016만3000달러로 전년보다 17.2% 줄었다.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어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을 수입국가별로 보면 일본(5551만6000달러)에 이어 네덜란드(3356만4000달러), 중국(3016만3000달러), 미국(1693만9000달러), 폴란드(1372만 달러) 등 순이었다.
반면 한국 맥주 수출액이 가장 큰 국가는 홍콩(2945만4000달러)이고 이어 일본(1387만 달러), 미국(877만3000달러), 몽골(874만2000달러), 중국(319만9000달러) 순이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