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1.19 09:50:23
대우건설이 시공을 완료한 TKG휴켐스 질산 6공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고 회사 측이 19일 밝혔다. 2022년 4월 착공 이후 21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 공사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 공장 부지에 희질산(NA) 40만t(톤)을 생산하는 신규 6공장 건설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설계·구매·시공을 모두 단독으로 수행하는 EPC 계약으로 공사를 수주했다. 희질산은 금속야금·농질산·폴리우레탄 등에 쓰이며, 섬유에 물을 들이는 염료와 페인트, 잉크·화장품 등의 원료인 안료에도 사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압·부식성 물질을 취급하는 정밀화학 플랜트 공사를 21개월이라는 촉박한 일정에서도 상업 생산까지 완료할 수 있었던 건 설계·구매·시공 등 각 단계에서의 일정 준수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공사 수행 중 가장 난이도가 큰 작업은 약 60m 높이(약 280t 중량)의 ‘흡수탑’ 이동·설치였다. 대우건설은 거대한 흡수탑을 단일 피스(piece)로 해상·육상 운송 반입한 후, 1350t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를 완료했다.
질산 6공장 상업 생산을 통해 TKG휴켐스는 질산 등 제품 생산량이 연간 270만t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 수행 기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태풍 ‘힌남로’에 의한 원소재 수급 지연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주인 TKG휴켐스 측의 협조 아래 무재해로 적기 상업 생산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