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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가스 상승 영향… 12월 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소폭 오름세

유가 하락에 공산품 물가 하락… 한은, “공산품 빼고 모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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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1.23 10:33:40

@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과일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3개월 만에 반전 상승했다.

23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2015년=100)로 11월(121.02)보다 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2월과 비교하면 1.2%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내렸지만, 농‧수산물과 도시가스가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축산물(-2.7%)이 내렸으나 농산물(9.3%)과 수산물(4.6%)이 오르며 전달(138.89)보다 4.9% 상승한 145.69를 기록했다. 특히 전달 보다 딸기(154.18%)와 물오징어(42.6%)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플래시메모리(11.8%)를 비롯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0.2%) 등이 올랐으나 경유(-7.1%)와 휘발유(-5.4%) 등 석탄‧석유제품(-3.7%), 자일렌(크실렌‧-4.6%) 등 화학제품(-0.7%)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0% 상승했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숙박서비스(0.5%), 금융·보험서비스(0.8%) 등이 올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유성옥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딸기·사과 등이 연말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오징어 등의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역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이어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석탄·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9% 내렸으나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서비스, 농림수산품 등이 모두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11월 대비 식료품은 2.5% 올랐고, 신선식품은 13.9%나 급등했다. 반면 에너지는 1.1% 하락했고, IT(정보기술)는 0.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전월 대비 0.1% 높아졌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2022년 12월보다 0.1%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수치다. 수입이 내린 원재료와 중간재는 전월 대비 각각 2.1%, 0.2% 떨어졌고, 최종재는 자본재‧소비재‧서비스가 모두 올라 0.2% 상승했다.

국내출하 이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4.7%),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7%)이 내려 전월 대비 0.1%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월별 지수를 평균해 산출하는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2022년보다 1.6% 올랐다. 다만 이는 8.4%를 기록했던 2022년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수치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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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오름세  유가 하락  농수산물 상승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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