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소비심리 5개월 만에 ‘낙관적’ … 전달보다 1.9p 상승

한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물가전망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

  •  

cnbnews 한원석⁄ 2024.01.24 10:09:39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국내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물가 전망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00 아래로 떨어진 이래 넉 달 연속 ‘비관적’을 나타내다가 5개월 만에 반전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5개 항목이 전달보다 상승했다. 먼저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CSI와 현재경기판단CSI는 각각 1p와 2p 오른 89와 69를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가계 재정상황이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2p와 1p, 4p 상승한 94, 100, 81을 나타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석 달 연속 같았다.

CCSI는 15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밖에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위축되면서 취업기회전망CSI(84)는 전달보다 3p 올랐고, 6개월 후 금리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99)는 전달보다 8p 하락해 금리 하락 전망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해 10월(128) 최고치를 기록한 뒤 석 달째 하락하고 있다.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4)와 가계저축전망CSI(96)은 전달보다 1p씩 오른 반면 현재가계부채CSI는 제자리에 머물렀고, 가계부채전망CSI(97)는 1p 하락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년 후를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92으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2년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9월(110)까지 10개월 연속 상승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8%로 전달 보다 0.1%p 낮아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 대비 0.2%p 하락하며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3%),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2.4%p), 개인서비스(+2.2%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3.0%p) 비중은 감소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돼 먹거리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면서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발표해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2347가구가 응답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관련태그
소비심리  낙관적  물가전망  공공요금 동결  한국은행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