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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하락 배팅 ETF, 미국 ‘M7’보다 더 올랐다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ETF, 연초 대비 31.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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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2.09 14:26:57

신차 수요가 감소와 가솔린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팔라듐 가격이 하락하면서 팔라듐 낙폭에 베팅한 인버스 ETF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초 이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미국 S&P500 최고치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에 투자하는 ETF가 아닌 팔라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ETF는 작년 말 종가 대비 31.01%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2위는 연초 이후 28.39% 상승세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가 차지했다.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7개 종목에 95%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로, 엔비디아·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메타·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M7)’로 대표되는 빅테크 주식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해당 상품이 M7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점을 고려하면 팔라듐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팔라듐은 백금족(PGM·platinum-group metals)에 속하는 금속으로, 가솔린 차량 배기가스(매연) 저감장치의 촉매제로 활용된다. 백금은 팔라듐보다 밀도와 녹는점, 비등점이 높아 디젤 차량의 촉매제로 활용된다. 전기차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연관성이 높다.

팔라듐 가격은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가솔린차에 대한 수요 증대 영향으로 2021∼2022년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며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여파로 자동차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차 수요가 감소한 점도 팔라듐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팔라듐 선물 가격은 2022년 온스당 3400달러 선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9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촉매제 사용에 크게 의존하는 PGM 부문은 전기차 전환 기조에 따라 현재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수요 약화로 지난해 팔라듐과 백금 가격은 각각 40%, 15% 하락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리튬 채굴을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 관련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합성)’ ETF는 연초대비 14.41% 하락했다.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은 전기차 업황 둔화로 최근 1년 새 약 80% 추락했다.

 

전기차 업황 둔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더해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실적 부진, 전기차에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지급해온 IRA 폐지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가능성 확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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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M7  애플  테슬라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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