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8일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10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최종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장인화 전 사장이 최종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다음달 21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회장 선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서울대에서 조선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88년 2월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당해 6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하면서 포스코그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겨 기반기술연구팀장으로서 연구성과를 건설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실증연구 업무를 2년간 경험했고, 다시 RIST로 돌아와서 강구조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1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CTO)과 양 제철소의 생산과 품질을 총괄하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 포스코 사장(대표이사)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철강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았다. 대표이사 선임 후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했고, 2018년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후에는 CEO 후보로서 당시 최정우 현 회장과 마지막까지 경합한 최종 2인으로 올랐다.
최정우 현 회장 취임 이후에도 2021년 3월까지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을 이끌면서, 코로나팬데믹 상황 시 공장폐쇄가 아닌 ‘유연생산/판매체제’를 도입하면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주도하면서, 미래 먹거리와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신사업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의 그룹의 이차전지소재로의 신성장사업 재편에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는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법인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사업장 수익상승과 인도네시아(PT.KP 등) 사업 정상화에 기여했다. 또한 세계철강협회 건설시장개척분과위원회 위원, 기술분과위원회 위원장, 한-인니 경영자 협의회 부회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한림공학원 정회원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주총 이후 대표이사직은 내려놓았지만,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경영감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