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이 지음 / 호이테북스 펴냄 / 284쪽 / 1만 8000원
최근 유시민 작가가 ‘과학을 통한 한국 사회-정치 보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게도 또는 저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기에 이른바 ‘견강부회’(억지로 짜맞추기) 식 왜곡도 가능한 인문-사회과학적 지식보다는 엄밀한 실험과 증명을 통해 확립된 과학적 지식을 통해 세상을 보면 세상이 한층 명료하게 보이기에 유 작가의 논설을 끈 인기를 끈다.
신간 ‘생물을 알면 삶이 달라진다’는 생물 교사로 28년 동안 재직해온 저자가 현대인들이 꼭 알아야 할 생물학 지식들을 쉽게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저자는 세포에서 시작해 인체로 확대되는 생물학 지식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까지를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생명과학을 가르치면서 생물과 생명현상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생물학 지식이 인성 교육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손자병법’은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 자신을 알아야 지지 않을 수 있고, 우리를 아는 지름길 중 하나는 생물학적 지식이다.
생물에 대해 모르면 인간을 알 수 없고, 인간을 모르면 나를 알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자신을 모르고 목표에 덤벼들면 백전백패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