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6호 김응구⁄ 2024.02.21 12:58:16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이 2월을 시작하며 자사발(發) 친환경 뉴스 한가지를 소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월 1일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의 PF보드 단열재가 ‘HB(Healthy Building Material)마크’ 중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HB마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제도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건축자재를 대상으로 공인시험기관에서 철저한 품질인증시험을 거친 후, 그 시험결과에 따라 포름알데히드·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방출 강도를 ‘양호’, ‘우수’, ‘최우수’ 등 3개 등급으로 차등 부여한다.
휴그린의 PF보드는 금호피앤비화학과 동성케미컬의 합작회사인 디앤케이켐텍으로부터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9월부터 공급받는 제품이다. 두 회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기술로 만든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PF보드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을 최소 수준으로 엄격히 관리해 HB마크 중 가장 까다로운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은 0.002㎎/㎡·h 수준으로 기준치인 0.008㎎/㎡·h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휴그린의 PF보드 단열재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PF보드는 이번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통해 환경개선 유도와 환경 신뢰성 우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저탄소인증까지 획득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허권욱 건자재사업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PF보드를 생산하면서 친환경을 위한 여러 기술 개발을 진행한 끝에 HB마크 최우수 등급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고기능성과 환경 신뢰성을 모두 확보한 PF보드를 통해 대표적인 친환경 단열재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CCUS 사업 시동… CO₂ 포집·액화 플랜트 착공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2월 1일 전남 여수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의 핵심 설비인 CO₂ 포집 및 액화 플랜트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7월 한국특수가스와의 사업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합작 투자 계약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액화탄산 제조·판매 합작법인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하면서 이번 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해 왔다.
공사에 돌입한 CO₂ 포집 및 액화 플랜트가 목표한 대로 2025년 초 준공되면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스팀·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하고, 이후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된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포집 기술로 연간 약 6만9000t(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년 2만7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효과다. 플랜트 전반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진행한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백종훈 대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다른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신규 먹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어 “금호석유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 2022년 3월 탄소중립 성장안을 마련하고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정립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가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해부터 ‘금호케어’ 제도로 임신·출산·육아 임직원 파격 지원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은 직원들 복지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올해를 시작하며 임직원 가족을 위한 통 큰 복지 정책을 선보였다. 대상은 임신·출산·육아기 가족이 있는 임직원 그리고 장애우를 부양하는 임직원이다. 이들에게 신규 복지 제도인 ‘Kumho-CARE(금호케어)’를 지원한다.
CARE는 ‘Company and All employees Respect and Encourage you’를 줄인 말이다. 임신·출산·육아를 병행하는 임직원에 대한 ‘모든(All) 구성원’의 ‘존중(Respect)’과 ‘용기(Encourage)’를 강조하는 복지제도다. 구성원들은 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존중 속에서 가정을 이룰 용기를 내고, 사회와 국가에도 책임을 다하는 일원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케어는 비교적 세밀하게 마련했다. 먼저, 출산축하금으로는 첫째 500만 원, 둘째 1000만 원, 셋째 1500만 원, 넷째 2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지난해 출산한 아동이 있다면 1인당 200만 원을 지원한다.
배우자(남편)의 출산휴가는 기존 10일에 더해 ‘아빠도움휴가’ 5일을 신설했다. 입양축하금도 준비했다. 1인당 300만 원과 입양휴가 5일을 준다. 아울러 임신주수별 태아 검진 시 반차를 지원하며, 산후조리비 지원금을 높이고 임신 기간 근로 단축은 좀 더 확대했다.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 제도도 시행한다. 난임시술비는 정부 지원과 별도로 1회당 본인부담금 내 최대 300만 원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또 난임 휴가를 기존 연간 3일에서 6일로 확대했다.
육아와 관련한 제도도 돋보인다. 기존 가족돌봄휴가와 휴직 외에도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최대 1개월간 지원하는 ‘초등입학돌봄휴직’을 신설했다.
장애우 가정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재활 수당을 기존 월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였고, 기존 1회 지원했던 보장구 구매비를 3년마다 반복 지원하며 지원금액은 4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10배나 증액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금호케어를 시행하게 됐다”고 제도 시행 배경을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회사가 좋은 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함께 중요한 건 바로 구성원 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