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은 ‘한류’ 붐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는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타고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회사가 바로 ‘글로미(GLOMY)’이다.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로 현지 소비자와 소통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글로미는 롯데홈쇼핑 라이브PD로 활동했던 김정남 감독이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한 회사다. 전문적인 스튜디오와 중계방송 시스템을 갖추고 틱톡, 쇼피, 라자다, 페이스북 등 다양한 현지 주요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한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글로미는 단순히 라이브 방송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제품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후기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린제이(Lindsay) 컵 마스크팩’의 경우, 글로미는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이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결과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해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스크팩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글로미는 한국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쇼피, 틱톡 입점 지원부터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까지 제공하며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글로미의 성공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글로미를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남 글로미 대표는 “글로미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