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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뭐가 달라?” 전공의 집단 사직에 재조명받는 6년 전 드라마

JTBC ‘라이프’ 조승우 사이다 발언에 조회수 18만 넘어… “우리가 회사원과 같냐?” “그럼 뭐가 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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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4.02.26 09:58:25

JTBC가 6년 전 방영한 드라마 ‘라이프’에서 극 중 대학병원 사장인 구승효 역으로 나오는 조승우가 의사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JTBC 유튜브 캡처

의대생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 집단 사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6년 전 드라마의 조승우 대사가 재조명받고 있다.

JTBC가 2018년 방영한 드라마 ‘라이프’에서 대학병원 사장인 구승효(조승우)는 권위 의식에 찌든 의사들에게 쓴소리를 날린다. 지방의료 활성화를 위해 몇몇 필수 과를 지방으로 옮기려 하자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고, 이에 조승우는 의사들과 설전을 벌인다.

극 중 구승효는 산부인과 과장에게 “강원도에서 아이를 낳으면 중국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이냐”고 묻는다. 이에 산부인과장은 “사실이고 저희도 매우 안타깝지만, 이 세상 모든 의료 문제를 우리 손으로 풀 순 없는 것 아니냐. 사장님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갑자기 (사장님더러) 지방을 가라고 하면 갈 거냐?”며 따진다.

구승효는 “나라면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간다.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두 배가 넘는 엄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의사면서 왜 안 가냐”고 묻는다. 이어 “만약 일반 회사라면 일부 사업팀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말에 벌써 지방 가서 자기 살 집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받아친다.

이에 의사들이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고 반발하자, 구승효는 “그러면 뭐가 그렇게 다르냐”며 답답해 한다.

JTBC는 지난 23일 뉴스 유튜브 채널에 이 장면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큰 관심을 받으며 조회 수 18만 회를 넘겼다. 댓글은 2100개를 넘었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특권의식 딱 맞음. 어릴 때부터 공부 잘한다고 주변에서 오냐 오냐 해주고, 의사 되고 나서도 젊으나 늙으나 선생님, 선생님 해주니 아주 선민의식 쩔어 있음”, “8000명 파업했다고 의료 마비되는 지경이면 증원 무조건 해야되는 거 아님?”, “의사들도 나름 할 말은 있겠지만 국민은 죽어가는데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는 현 상황을 보니 정치인들보다 더 나쁜 사람들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의사들이 파업을 강행하는 가운데 지난 20일 기준 전공의의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수술 일정이 잡힌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규탄하고 사법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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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JTBC  라이프  의대 증원  구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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