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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패션 앤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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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2.26 16:30:20

예술이 모든 산업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대다. 이 흐름에 맞춰 패션 산업에서도 예술의 영향력은 커지고, 패션과 예술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사람들은 마치 예술가의 작품을 즐기듯 브랜드를 소비한다. 이 책은 이브 생 로랑, 디올, 샤넬, 프라다 등 12개의 명품 브랜드를 통해 패션과 예술이 관계 맺는 다양한 방식과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각 패션 브랜드의 발자취와 철학을 비롯해, 패션과 예술에 헌신한 개인들의 일생까지 담아낸다.

첫 번째 장 ‘아트 컬렉터, 이브 생 로랑’은 브랜드의 창시자 이브 생 로랑이 예술을 활용해 ‘창조적 영감’을 배양시킨 모습을 보여준다. 정통성을 지키며 새로운 제품으로 판매고를 올려야 하는 압박을 예술로 돌파한 그의 시간을 브랜드의 변천과 함께 비춰본다. 두 번째 장 ‘디올, 이 시대의 페미니즘 패션’에서는 수많은 브랜드 중 유독 디올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여겨지고, 여성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를 디자인과 결부해 알아본다.

세 번째 장 ‘루이비통, 혁신의 라이프스타일’은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해 승승장구하는 루이비통의 아트 마케팅 전략에 대해 고찰해본다. 네 번째 장 ‘에르메스, 쇼윈도에서 가구까지’에서는 마구(馬具) 용품을 만들던 에르메스가 액세서리와 가구를 만들며 브랜드를 확장하고 이미지를 재고한 과정을 살펴본다. 다섯 번째 장 ‘샤넬, 가장 유명한 여성 디자이너가 되다’에서는 가브리엘 샤넬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해 샤넬이 패션쇼를 활용해 브랜드를 성장시킨 일련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각 패션 브랜드가 예술과 관계 맺는 고유한 이야기는 프라다, 발렌티노, 구찌, 펜디,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이세이 미야케 등을 다루는 장으로 이어지며 소개된다.

또한 브랜드의 역사뿐 아니라 시대와 함께 변화 중인 패션 브랜드의 현주소와 활발히 활동중인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여성주의 시각을 반영해 제품을 디자인한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흑인 아티스트 카니에 웨스트와 협업한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 등 동시대 패션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활약을 비롯해 슈프림, 오프 화이트, 메종 마르지엘라 등 젊고 새로운 브랜드의 일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패션 오브제에 한정되지 않고 광고와 패션쇼, 공간, 건축 등의 영역에서 예술과 패션이 만나는 지점을 짚어내며 예술을 활용한 브랜딩 세계를 소개한다. 샤넬은 피터 마리노와 프라다는 렘 콜하스와 협업하며 건축가와 함께 브랜드의 매력을 공간으로 풀어내면서도 건축적 요소에 녹여냈다. 이 밖에도 발렌시아가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세이 미야케와 베네치아 포르투니 미술관 등 글로벌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과 예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로 패션 예술 브랜딩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펴냄 / 328쪽 / 2만 5000원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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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앤 아트  마로니에북스  샤넬  프라다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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