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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韓 찾는 저커버그, 삼성·LG전자 만난다...新 'AI반도체· XR 동맹' 나올까

메타, AI(인공지능)와 XR(확장 현실 헤드셋) 분야 협력 모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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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2.26 16:41:59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을 연이어 만난다. 인공지능(AI) 산업 개화로 차세대 반도체 확보를 위한 IT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상호 협력의 세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저커버그가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분야는 크게 AI(인공지능)와 XR(확장 현실 헤드셋) 분야 2가지다.

조선일보는 22일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저커버그 CEO가 방한 때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싶다고 메타 측에서 요청해 와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메타가 최근 AI에 집중하며 삼성을 비롯해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 오픈AI, MS, 구글, 삼성전자 등이 자체 AI 반도체 칩을 필두로 참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메타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인간 지능에 가까운 범용인공지능(AGI)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5월 MTIA라고 하는 자체 칩을 공개했다. 최근 AGI 직접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특별 연구조직인 ‘AGI컴퓨팅 랩‘을 신설한 삼성전자와 새로운 협력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지 귀추를 모은다.

한편, XR(확장현실)·VR(가상현실)·MR(혼합현실) 기기 개발과 관련해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가운데 VR(가상현실)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메타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MR·XR 헤드셋을 잇다라 출시해왔다. 지난달 경쟁사 애플이 MR 기기 비전프로를 내놓으면서 양사의 경쟁 구도로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메타는 차세대 먹거리로 XR 사업을 낙점하고 신사양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는 VR·XR기기와 관련해 이미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바 있다.


삼성전자와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3년 이재용 회장을 만난 후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두 회사의 첫 합작품 ‘기어 VR’을 내놓은 바 있다. 2016년 삼성전자의 언팩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가상현실 헤드셋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저커버그는 조주완 LG전자 CEO와도 만남을 갖는다. 26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확장현실(XR) 헤드셋 사업 논의를 위해 조주완 LG전자 CEO와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올초부터 XR 기기 상품 기획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XR 사업을 구체화 하고 있다. LG전자는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스마트폰의 공백을 메우고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엿볼 방침이다.

메타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첨단 XR 헤드셋 개발에 손을 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력 제품은 2025년 출시 계획의 메타의 헤드셋 브랜드 ‘퀘스트’ 고사양 제품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의 가전 운영체제(OS)인 ‘web(웹)OS’와 메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각각 헤드셋에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커버그 CEO의 방한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서울에 방문하는 저커버그는 서울 방문 이후 인도 서부에서 아시아 부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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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메타  삼성전자  LG전자  이재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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