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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 7799억 달러… 전년比 85억 달러 ↑

한은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 대외금융자산·부채 동반 증가… 단기외채 비중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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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2.27 18:23:59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100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한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7799억 달러로 2022년 말(7713억 달러)보다 85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모두 확대됐지만, 대외금융자산 증가 폭(1148억 달러)이 대외금융부채 증가 폭(1099억 달러)보다 컸기 때문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차액으로,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일 경우 한국이 해외에 줘야 할 돈(부채)보다 받을 돈(자산)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해외직접투자(+345억 달러)와 증권 투자(+1174억 달러)가 동시에 크게 늘면서 대외금융자산은 2조287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48억 달러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 대외금융자산 중 직접투자와 증권 투자는 둘 다 역대 최대 규모”라며 “거래 요인과 비거래 요인이 모두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부채는 국내 주가 상승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증권 투자가 1395억 달러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099억 달러 증가한 1조50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전년 말보다 61억 달러 증가한 1조278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132억 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는 193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 감소는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과 준비자산 감소가, 장기외채 증가는 기타부문의 채무상품 직접투자 등이 주도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는 663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303억 달러나 급감하고, 장기외채가 287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 차입금(-121억 달러)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147억 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 자산을 의미하며, 대외채무는 확정 금융 부채를 의미한다. 여기서 지분,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제외된다.

이런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364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7억 달러 늘어났다.

한편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2.4%,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0.5%로 전년 말 대비 각각 6.9%p, 4.5%p 하락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2020년(29.1%)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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