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찌개’ ‘달고나’ 등 검토… 조지은 교수 “앞으로도 줄줄이 들어갈 듯”… 한국 드라마 영향 커

영국 매너필즈 크리스천 스쿨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 학생. 사진=연합뉴스, 주영한국교육원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떡볶이나 찌개 같은 한식 관련 단어가 대거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의 한국어 컨설턴트인 조지은 교수는 27일(현지시간) “영어권에서 한식 관련 단어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그와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에 등장한 ‘달고나’와 한국 드라마에 많이 등장한 ‘떡볶이’나 ‘찌개’ 같은 단어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음식 단어들이 줄줄이 들어갈 것 같다. 영국의 초·중·고등학생들도 한국 문화에 관해 얘기해보면 한식에 관심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또 ‘형’이나 ‘막내’ 같은 호칭어도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한국 드라마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 “한국어가 영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도 했다.

조 교수는 옥스퍼드대 동양학 연구소와 하트퍼드 칼리지 소속 정교수로 언어학과 번역학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를 통한 한류(韓流) 확산을 연구 중이다.

한편, 지난 2021년에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먹방’, ‘치맥’, ‘김밥’, ‘대박’ 등 한국어 단어 26개가 무더기로 오르면서 한국 문화가 이미 영어권에 많이 스며들었음을 증명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