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2.28 16:14:58
일곱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젊은 부부에게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이 1억 원을 쾌척했다.
이 부부는 지난 5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서울 중구가 처음으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22일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이 부부를 만나 “다둥이 키우기에 어려움은 없냐”고 묻자,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이 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6일 중구청에 후원 의사를 전해왔다. 박찬구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이 후원금으로 좀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히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후원금 1억 원을 이 가족이 좀 더 넓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전세 임대제도 등 보증금 마련을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중구에 새집을 구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 가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구의 과감한 지원이 다둥이 가족에게 또 다른 기쁨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중구에 다둥이 가족이 더 많이 생기고 잘 정착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다둥이 가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의왕시 9남매 다둥이 가정에 5000만 원을 후원한 데 이어 9월에도 신장 이식과 암을 이겨낸 경기도 화성시 3남매 가정에 5000만 원을 기탁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