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다양한 캠페인, 전시 등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벌인 것에서 시작돼 UN에서 지정한 기념일로, 정치, 사회,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동등한 권리를 위해 많은 장벽과 싸우고 업적을 세운 모든 여성을 기념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리조이스 캠페인’을 펼친다. ‘리조이스(REJOICE)’는 모든 사람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 활동 중 하나다. 리조이스 캠페인은 2022년 IGDS (대륙간백화점협회) 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지속가능성 & CSR 캠페인’ 어워즈에서 세계 10대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UN 제정 116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올해 첫 리조이스 캠페인을 선보인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테마가 ‘인스파이어 인클루션(INSPIRE INCLUSION)’인 점을 감안해, 이번 리조이스 캠페인의 방향도 영감과 포용의 주제를 담고자 했다.
먼저 본점, 잠실, 동탄, 광복 등 전국의 롯데갤러리에서 총 다섯 개의 ‘리조이스 특별전’을 진행한다. 2022년 이래 올해 3회째인 이번 리조이스 특별 전시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국내 여성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삶의 다양한 가치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영숙 도예가의 ‘도자, 혼을 담다’ 전시로 리조이스 특별전의 포문을 연다. 다음달 21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 6층에서 우리나라 달 항아리를 세계에 알린 도예가 박영숙의 대표 작품 총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만의 시그니처 달항아리와 함께 추상화의 거장 이우환 화백과의 협업작, 항아리 오브제 및 생활 자기 시리즈 등을 통해 작품을 향한 집념과 열정, 끈기 등 40년간 이어온 작가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이달 5일부터 5월 2일까지 3인 여성 작가의 ‘여성 : 초월적인 용기, 아름다움’ 전시를 진행한다. 윤예진 작가는 자전적 기록을 담은 따뜻한 작품을 선보이고, 서승은 작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다육 식물 작품, 문선미 작가는 전통적인 미를 뛰어넘는 개성적인 인물화 등을 선보인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기 다른 세대를 살고 있는 작가들의 세대를 초월한 작품을 통해 여성들이 강인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동탄점에서는 이달 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판다와 코알라 등 귀여운 동물을 소재로 모성애와 가족애를 표현한 윤서희, 릴리 작가의 ‘비 해피(Be Happy) & 스마일(Smile)’ 전시한다. 특히 동탄점에서는 문화센터와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 행사도 마련해, 전시에 참여한 윤서희, 릴리 작가가 직접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광복점에서는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은 김영아, 김주희, 정미, 조은아, 황지영 5명의 작가의 ‘리조이스(REJOICE) : 투게더(Together)’ 전시를 비롯해, 광주점에서는 위안과 격려의 의미를 담은 황순례, 탁소연 모녀 작가의 ‘견고한 일상’ 전시를 진행하는 등 전국 각 갤러리에서 다양한 리조이스 특별전이 마련된다.
전시와 더불어 ‘리조이스 여성 명사 강연’도 진행한다. 이달 22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4관)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 ‘이슬아’ 작가와 ‘최인아’ 대표가 강연 명사로 참여한다. 이슬아 작가는 작가와 출판인, 그리고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며, 최인아책방 대표인 최인아는 한 여성으로서 고유의 가치를 발휘하며 사는 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8일부터 롯데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참여 접수를 받으며, 강연에 대한 수익금은 전액 취약계층 여성의 심리 지원 활동에 쓸 계획이다.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 Voice of Voices)는 당당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보이스 업(VOICE UP)’ 캠페인을 공개한다.
보브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을 주목하고,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목소리(Voice)를 뜻하는 브랜드명을 기반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알리기에 나선 것.
이번 캠페인에는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방송인 ‘안현모’, 체코 국립발레단의 최초 아시안 발레리나 ‘강민희’, 국경을 뛰어넘어 활동하는 밴드 리더 ‘신해남’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또한 보브의 신상품을 활용해 올봄 유행할 다양한 룩을 선보이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했다. 보브는 캠페인 공개와 함께 아카이브 컬렉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봄여름 스타일도 선보인다.
캠페인 공개를 기념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동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뉴스레터로 전하는 ‘엘르 보이스(ELLE VOICE)’와 함께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엘르 보이스 인스타그램에서 댓글로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VOICEUP를 함께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캠페인 문구가 새겨진 보이스 업 티셔츠를 증정한다. 또한 10일까지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브랜드 기획전을 열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성취를 지지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프랑스 프리미엄 럭셔리 뷰티 메종 겔랑과 협업해 레스토랑 이용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8일 하루 동안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 모던 한식 레스토랑 더 라운지, 프리미엄 바이닐 뮤직바 & 일식 레스토랑 더 팀버 하우스에서 식사를 이용하는 모든 여성 고객에게 겔랑 스킨케어 베스트셀러 트라이얼 키트와 함께 초콜릿 봉봉, 웰컴 샴페인 한 잔을 제공한다.
매년 여성의 인권에 대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겔랑의 특별 기프트는 아베이 로얄 어드밴스드 듀오 3일분으로 구성됐으며, 호텔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의 겔랑 매장에서 추가 기프트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도 함께 동봉됐다. 또한, 아름답게 빛나는 여성의 성공과 미래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아 웰컴 샴페인 한 잔과 초콜릿 봉봉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파크 하얏트 서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한 스토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팔로우 후 스토리에 이벤트를 공유하고, 세계 여성의 날을 함께 기념하고 싶은 사람을 태그해 참여 완료 댓글을 남기면 응모된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코너스톤 시그니처 디너 코스 (1명), 더 라운지 스프링 심포니 디너 코스 (1명), 더 팀버 하우스 하모니 디너 코스 (1명)가 제공될 예정이다.
KT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 고객 케어’ 서비스를 서울 서대문구,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부천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여성 고객 안심 케어는 실내 무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요청하는 여성 고객 댁 방문 시 여성과 남성 엔지니어가 2인 1조로 출동하는 서비스다. 여성 고객이 고객센터에 상담 시 상담원이 여성 엔지니어를 선호하는지 확인한 뒤 여성 고객 케어를 접수해주는 형태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KT는 여성 혼자 거주하는 고객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인 가구 비율은 35% 수준이며, 이 중 여성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0%에 달한다.
KT는 1월부터 고객 대면 분야에서 직무 경험이 풍부하고 고객 응대 스킬이 뛰어난 여성 엔지니어를 육성해왔다. KT의 현장 네트워크 전문가와의 일대일 전담 교육을 거쳐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여성 고객 안심 케어가 시범 시행되는 6개 지역은 지난해 무선 품질 개선 사례를 분석해 여성 고객 비율이 높았던 곳이다. 여성 고객 케어는 7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