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07 13:06:29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구민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마음 안심 버스’를 운행한다.
이 사업은 우울·스트레스 등 정신건강과 관련한 문제들에 구(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관내 주민·직장인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측정부터 상담까지 제공하는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이다.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기동력 있는 버스를 활용, 구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진행 방식은 전문 의료기기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자가 문답 척도지로 우울·자살 위험군을 발굴하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정신보건 서비스와 전문가 상담을 제공한다.
구는 지난해 어린이집, 초·중·고 및 학교밖 청소년, 직장인, 노인, 취약계층 등으로 대상을 구체화해 생애 주기별 마음 안심 버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총 76번의 운행 동안 1427명이 이용했다. 이에 따르면 척도지에 응답한 1386명 중 △우울 위험군 238명(17%) △자살 생각 및 행동 가능성 고위험군 98명(7%) △알코올 남용 고위험군 9명(1%)으로 전체 약 345명(25%)이 정신건강 위험군에 해당됐다.
구는 올해도 마음 안심 버스 운영 기간에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동의자에 한해선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버스 안에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 사업은 구민의 마음 건강 위험성을 조기에 찾아내고, 고위험군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라며 “구민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발굴해 희망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