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통신반도체 설계 업체 자람테크놀로지[389020] 주가가 1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자람테크놀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1만4300원) 오른 6만2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앞서 한국 연구진이 뉴로모픽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람테크놀로지는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회준 PIM반도체 연구센터·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400밀리와트(mw) 초저전력을 소모하면서도 0.4초 만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삼성전자 28나노 공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은 AI 반도체 칩 1개만으로 챗GPT 등 LLM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AI 반도체의 핵심은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해 설계한 컴퓨팅 시스템인 ‘뉴모로픽 컴퓨팅’ 기술이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해 만든 차세대 반도체로, 기존 반도체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성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사업 국책과제로 설계 부문을 맡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디바이스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08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 당기순손실 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 이유에 대해 “통신 및 반도체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