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12 13:42:58
7년 전 영국 BBC와 실시간 인터뷰 중 웃음 터지는 방송 사고를 유발해 유명해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가족 근황이 최근 공개됐다.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본인의 X(옛 트위터)에 “오늘은 BBC에서 아빠가 실수한 지 7주년 되는 날(Today is the 7th anniversary of the BBC Dad blooper)”이라며 최근 가족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 사진들에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7년 전 영상에서 인터뷰 중인 아빠에게 뒤뚱거리며 다가온 딸 예나는 아빠의 어깨높이까지 키가 컸고, 보행기를 타면서 들어온 아들 유섭은 개구쟁이 초등학생이 된 모습이다. 이 게시물은 12일 기준 조회 수 2960만 회를 넘기며 또다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영상=BBC 유튜브 채널 캡처
켈리 교수는 2017년 3월 10일 BBC 런던 지부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관해 얘기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딸 예나가 뒤뚱뒤뚱 춤추듯 아빠에게 다가왔고, 둘째 아들 유섭은 보행기를 타고 누나 뒤를 따라 들어왔다. 켈리 교수는 방송 사고임을 직감하듯 두 눈을 질끈 감았고 말문까지 막히면서 방송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어 아내 김정아 씨가 방으로 뛰어 들어와 허겁지겁 아이들을 끌고 나갔다.
당시 이 장면은 온라인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갔고,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마침내 켈리 가족은 미국 유명 토크쇼 ‘엘런쇼’와 ‘지미팰런쇼’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켈리 교수의 최근 소식에 온라인상에선 “아이들이 여전히 귀엽다”, “애가 큰 게 놀라운 게 아니라 그 일이 벌써 7년이나 되었다는 게 더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