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12 15:20:59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테스(TES)가 일본의 대표 리스 기업과 손잡고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테스는 11일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본사에서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스 앤 리싱(SMFL), SMFL의 렌탈 전문 자회사 SMFLR과 함께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MFL은 도쿄에 본사를 둔 리스·파이낸싱 기업으로, 스미토모 그룹의 계열사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2조1593억 엔, 우리 돈 20조 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국가 지속가능 목표(SDGs) 달성과 순환경제에 관심을 갖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신사업 창출을 모색 중이다. 자회사 SMFLR은 IT 기기부터 중장비에 이르는 각종 자산의 임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처리·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은 물론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 전 부문에 걸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자사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과 SMFL·SMFLR의 일본 내 네트워크 및 자금조달 능력이 더해지면 일본에 거점을 둔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테스 측 설명이다. 특히, 안정적인 폐배터리 물량확보와 네트워크 구축 시 일본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새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일본 현지에 구축해 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공동 목표도 세웠다.
테렌스 응 테스 CEO는 “일본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SMFL·SMFLR과 협력하면서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