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12 15:42:02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재난재해 통합 대응 시스템인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통합플랫폼은 재난재해에 특화된 안전통합 IT시스템이다.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후 지역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파악하는 ‘다중인파 분석시스템’과 연계해 시범운영도 마쳤다.
이 플랫폼은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 119 화재 출동시스템, 다중인파 분석시스템 등 세 가지 첨단 기능을 결합했다. 지리정보시스템 GIS를 기반으로 재난재해 상황을 통합적으로 예측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안전시스템 기능들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은 하천과 하수관로의 수위계 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한다. 이전에는 긴급문자 전송이나 하천 차단기 등을 수동으로 제어했지만, 이 시스템은 위기 상황 발생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SMS(문자) 전송, LED 전광판 표출, 방송전파, 하천 차단기 개폐 등을 원스톱으로 실행한다.
강북구는 관내 군중 밀집도를 파악하는 다중인파 분석시스템도 도입했다. 밀집 구간에 위험 수준으로 인파가 몰리면 지능형 분석 서버 CCTV가 재난안전상황실 시스템 화면에 자동으로 표출되면서 실시간 위험 상황을 보여준다. 상황실은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합동으로 대응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재난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으로 구민 안전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강북구 스마트도시 건설에 초석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플랫폼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에는 우이천과 대동천이 흐르고 북한산과 오패산이 있어 산불·폭우·대설 등 자연재난 대비책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 새 기후변화로 인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2018년과 2022년에는 우이천 수위가 위험 정도에 도달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