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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주담대 4.7조 늘어… 2월 기준 역대 3번째 증가 규모

주담대 증가에도 기타대출 감소… 전 금융권 가계대출 1년 만에 첫 잔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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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3.13 18:40:28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5만 원권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또 다시 5조 원 가까이 늘면서 2월 기준 역대 3번째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신용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증가 폭이 소폭 줄었다.

13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한 달 전보다 4조7000억 원이 늘어난 860조 원으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5조1000억 원), 올해 1월(4조9000억 원)과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통계 작성이래 2월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주담대에는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 관련 대출이 포함된다.

주담대 증가에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1월보다 2조 원 증가한 1100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조1000억 원)에서 올해 1월(3조3000억 원) 증가폭이 확대됐다가 다시 축소됐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아 축소되고,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된 영향이다. 실제로 전세자금대출은 올해 1월 전월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가 2월 3000억 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타대출도 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1월(-1조5000억 원)보다 확대된 2조7000억 원이 줄었다.

원지한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와 2월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는 1월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밝힌 ‘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8000억 원이 감소하며 지난해 3월(-6조5000억 원) 이후 첫 잔액 감소를 기록했다.

주담대는 3조7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은 줄었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5조5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가계대출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상호금융이 전월 대비 3조 원 줄어들며 제2금융권의 감소세를 이끌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2023년 3월 이후 첫 잔액 감소를 나타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달 보다 8조 원이 늘어난 1262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달보다 3조3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전략에 기업의 시설자금 및 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4조7000억 원 늘어 증가폭이 커졌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유인 증대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3조6000억 원)이 순발행됐다. 반면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은행대출 활용 등으로 소폭(8000억 원) 순상환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2326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조4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일부 적금상품의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가계자금 예치, 계절요인에 따른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전달보다 35조1000억 원이나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정기예금도 예금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1월(16조6000억 원)보다 확대된 24조3000억 원이 늘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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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  신용대출 감소  가계대출 감소세  한국은행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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