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18 15:33:04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와 중구건축사회(회장 김현정)가 지난 14일 ‘남산 드 데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8일 중구에 따르면, 남산 드 데생은 ‘내 집 설계 전문가 사전검토 서비스’다. 남산 고도지구 내에 거주하는 주민이 신규건축할 때 설계안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지자체 최초 사례다.
이날 협약에 따라 중구건축사회는 남산 고도지구 내(중구 5개 동) 토지 등 소유자에게 완화되는 높이 기준에 맞춰 건물을 신축할 경우를 가정해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등을 기획설계 수준으로 제공한다. 설계 결과를 토대로 신규건축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소요 예산, 건축 기간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중구는 4월까지 서비스 제공 대상 선정 기준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한 후 5월 중 신청자를 모집해 이르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설계비는 건축사들의 재능기부에 따라 개별 의뢰 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책정했다. 비용의 반은 중구가 부담한다. 더불어 건축사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좀 더 정교한 설계가 가능하도록 중구는 향후 건축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남산 고도지구 완화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공유할 계획이다. 현재 남산 고도지구 재정비는 최종 결정·고시만 남겨놓고 있다.
김현정 중구건축사회 회장은 “이번 사업으로 중구건축사회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건축사회의 재능기부에 감사드리고, 중구가 스케치해주는 새집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면서 고도제한 완화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고 새로운 꿈도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