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4.03.25 16:32:11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앞으로 5년에 걸쳐 이뤄질 10조 원 규모의 투자 가운데 전지소재에 50% 이상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5일 신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 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될 정도로 꾸준히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전지 소재 쪽 투자가 제일 많다"고 전했다
앞서 LG화학은 2025년까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분야에 총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전고체 배터리(ABS) 양산 계획‧일정에 대해 “아직 일정이 나올 정도로 진행된 건 없다”며 “전고체뿐만 아니라 다른 리튬이온 이후 배터리 소재와 제조 방법 등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각도로 로케이션(위치) 등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전지 수요가 조금 주춤한 측면이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하게 보고 있지만, 결국 유럽에 양극재 공장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석유화학 부문 매각설에 대해서는 “중국의 과도한 설비 증설 때문에 업스트림 쪽의 경쟁력이 좀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면서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해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거기에 조인트벤처(JV)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주는 매각이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갈 거냐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문제와 관련해 신 부회장은 “매각 계획은 현재는 없고 여러 가지 옵션들을 현재 탐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주총서 LG화학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차동석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영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