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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연간 프로그램 발표…‘협업’과 ‘지속가능성’ 전시 연중 전개

프리즈서울, 키아프 아트페어 행사 기간에 맞춰 선보이는 ‘아르코데이’…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및 한국관 건립 30주년 계기 기념전시 병행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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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3.26 13:19:26

아르코미술관 비주얼 아이덴티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산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올해 연간 프로그램을 25일 공개했다.

아르코미술관, 지역문화재단 협력전 및 공공 프로그램 강화

지역문화재단과의 협력기획전 ‘여기 닿은 노래’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먼저 아르코미술관은 미술관을 둘러싼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다양한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아르코미술관은 2020년 이래로 팬데믹과 포스트 팬데믹 시대 예술 생태계에서의 공존과 회복을 화두로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을 지원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 50년의 미술관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중점 과제로 설정한 관람객의 회복과 미술관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 형성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연계해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전시를 통해 다룬 기후변화, 생태, 환경, 이동, 지역, 공동체와 같은 의제의 연장선에서 올해는 미술관을 둘러싼 지속가능성,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예술 주체와의 교류와 협업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첫 전시는 서울, 광주, 부산문화재단 등 지역문화재단과 협력해 기획한 ‘여기 닿은 노래’(4월 5일~6월 30일)다. 지난해 11월 아르코미술관에서 미술관과 각 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무장애’ 관련 라운드테이블의 논의를 토대로 기획했다. 전시는 ‘장애예술’이나 ‘배리어프리(Barrier-free)’와 같은 키워드를 강조하기보다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법론 또는 언어를 지지체로 삼는 작품을 소개하며, 개인이 감각하는 서로 다른 삶의 속도와 감각, 그것들의 교차를 생각하게 한다.

한국·스위스 국제교류 협력주제기획전 관련 이미지. '도래하는 공동체를 위한 작은 프로젝트'(Small Projects for Coming Communities), 존시(Zoncy), '융화된 원',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프 병원에서의 퍼포먼스 장면(2019년 5월 10일).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관과 협력한 기획전도 선보인다. 한국·스위스 국제교류 협력기획전(9월 26일~11월 3일)은 아르코미술관과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온큐레이팅(OnCurating)이 공동 기획한다. 전시는 사회를 넘어 행성적 차원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개입의 예술 실천과 예술 집단행동에 주목한다. ‘스코어’ 개념을 통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활성화하고 참여와 수행의 장으로 미술관을 변화할 것을 제안한다.

이밖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지원사업선정 전시인 협업기획전 ‘집(ZIP)’(7월 19일~9월 8일), 국내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해외 작가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레지던시 협업기획전(11월 21일~12월 1일),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12월 20일~2025년 3월 23일)도 선보인다.

아르코미술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미술 주체와의 접점 및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공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예술로소풍’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전시 도슨트, 워크숍 등을 연중 상시 제공한다. 특히, 워크숍과 연계해 참여자의 작품은 전시로 선보일 예정으로 관람객이 예술 활동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프리즈서울(Frieze Seoul) 및 키아프(KIAF) 아트페어 행사 기간에는 ‘아르코데이’(9월 3일~9월 8일)를 진행한다. 올해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등지로 공간을 확장해 운영한다. 국내 작가, 기획자, 미술공간 운영자 등 다양한 참여자가 한데 모여 교류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미술관의 지속가능성을 사회적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6월 중)도 준비한다. 지역문화재단 협력주제기획전인 ‘여기 닿은 노래’와 연계해 미술관 접근성 조사 워크숍, 개선책 등을 담은 관련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물리적 차원을 비롯해 사회적 차원에서도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미술관의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구정아-오도라마 시티’ 등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운영

구정아, ‘KANSE SpSt’. 향 디퓨저와 센서를 내장한 브론즈 조각, 높이 157cm. 2023-2024. 사진=구정아

아르코미술관은 올해부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및 특별전시를 운영한다.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자르디니에 위치한 한국관에서 열리는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구정아–오도라마 시티’(4월 20일~11월 24일)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수집하는 오픈콜을 시작으로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한국의 초상화를 그리며, 동시에 공유받은 개개인의 기억을 나눔으로써 다양한 인류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전시를 기획했다.

참여작가인 구정아의 오랜 관심사인 ‘향’은 비물질주의, 무중력, 무한 등의 주제와 연결된다. 미술전에서는 한국관의 첫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전시가 준비되며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또한, 올해는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전시를 한국관 전시와 병행해 운영한다. 역대 미술전 한국관 참여작가 36인(팀)을 초청한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4월 19일~9월 8일)는 이탈리아 베니스 몰타 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다. 전시는 하이라이트 전시, 아카이브 전시, 공공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섬과 산’으로 상징화된 ‘예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연결’이다.

아르코미술관 측은 “지난 30년간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업이 시간과 국가적‧문화적 경계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미래의 비전으로 펼쳐지기를 바라며 기획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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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아르코미술관  베니스비엔날레  임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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