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 HB테크놀러지[078150]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HB테크놀러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99%(515원) 오른 37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9.97%(965원) 상승한 418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인텔사(社)를 비롯한 삼성전기, SKC 등이 반도체 유리기판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HB테크놀로지가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등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채용한 기판으로, 세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열과 휘어짐에도 강해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HB테크놀러지는 디스플레이‧2차전지‧반도체 검사‧리페어 장비 제조 업체로,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 장비 분야에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파일럿 양산용 글라스기판 검사·리페어 장비 3대를 이미 납품했고, 향후 매출이 최대 1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97년 설립된 HB테크놀러지는 2012년 제일모직의 TFT-LCD용 도광판 및 확산판의 제조와 관련된 소재사업부를 양수했고 2013년에는 관계사인 도광판 제조사 엘에스텍과 합병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중국 BOE 등이다.
HB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16억 원, 영업손실 221억 원 당기순이익 793억 원을 기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