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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로잡은 링컨센터 버전 ‘일무’, 이번엔 국내 관람객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다음달 16~19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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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4.17 15:45:27

서울시무용단 ‘일무’ 공연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산하 예술단 서울시무용단(단장 윤혜정)의 ‘일무’가 무대에 오른다. 2022년 초연, 지난해 서울 재공연 매진에 이어 뉴욕 링컨센터 초청공연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일무의 뉴욕 링컨센터 버전 공연을 올해 국내 관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2022년 서울시무용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탄생한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서울시무용단과 정구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으며 대규모 출연진의 역동적인 칼군무와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재공연에서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회 매진과 91%의 객석점유율을 달성하며 한국무용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뉴욕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초청됐고 총 17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유료판매 공연으로 편성됐다. 링컨센터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전용극장인 1800석 규모의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공연한 일무는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라인언킹’ 연출로 알려진 줄리 테이머를 비롯해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등 뉴욕의 주요 문화계 인사들도 공연을 관람했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수석 무용수 이사벨라 보일스턴은 “굉장한 경험이었다. 무용수들이 경이롭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고 극찬했고, 뉴욕타임즈(NYT)는 ‘한국춤의 모던한 변신’이라는 특집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세종문화회관 대표 레퍼토리 일무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듀싱을 통해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계 관객층을 겨냥해 제작된 작품이다. 2022년 성공적 초연 이후에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지난해 서울 재공연은 2022년 초연의 ‘가인전목단’을 덜어내고 ‘죽무’를 새롭게 추가해 기존 3막의 구성을 4막으로 변화를 줬다. 1막 문무와 무무의 청색과 암적색의 의상은 각각 흰색과 주황색으로 변화를 주어 전통의상의 과감한 해석이 돋보였다.

이어진 7월 뉴욕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 초청 공연에서는 기존 10인무였던 죽무를 3인무로 수정하고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靜中動)의 호흡을 살린 음악과 안무로 보완해 공연에 내재된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서울시무용단은 올해 무대에서 뉴욕 링컨센터 버전의 일무를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공연은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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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링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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