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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러화 결제 비중, 수출입 모두 줄어

수출 83.1%·수입 80.6% 차지… 위안화, 수입 결제 비중 2%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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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4.18 13:00:54

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수출과 수입 대금에서 미국 달러화의 결제 비중이 줄어들고 유로화와 원화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기준 수출 결제대금 중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전년보다 2.0%p 하락한 83.1%로 나타났다.

달러화 결제 비중이 감소한 이유는 달러 결제율이 높은 반도체(98.3%) 및 석유제품(98.9%), 화공품(87.7%)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9.7% 감소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결제 비중은 2000년 이후 82~88%대를 차지했다.

이어 유로화(6.8%), 원화(2.8%), 엔화(2.3%), 위안화(1.7%) 순으로 이들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출 대금의 96.7%를 차지했다. 유로화와 원화의 결제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1.0%p, 0.5%p 상승했다.

유로화의 경우 2019년과 2020년 6%대를 기록했다가 3년 만에 다시 6% 선을 회복했다. 원화는 승용차,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원화 결제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6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시 원화 결제 비중이 늘어나면 환전 수수료 등 거래 비용이 줄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 결제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80.6%로 전년대비 2.3%p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이 14.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평균 1배럴(약 159ℓ)당 원유도입단가는 2022년 102.8달러에서 지난해 85.7달러로 16.7% 하락했다.

반면 원화(6.7%), 유로화(5.8%),위안화(2.4%)는 각각 0.6%p, 1.0%p, 0.7%p 상승한 반면, 엔화(3.8%)는 소폭(-0.1%p) 하락했다. 달러를 포함한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입의 99.2%를 차지했다. 특히 위안화의 수입 결제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별 수출입의 결제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먼저 수출에서 대미국은 9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동남아(95.4%), 대중남미(91.5%), 대중동(88.1%), 대중국(87.5%) 순이었다. 대EU와 대일본 수출대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8%와 51.5%였다.

지역별 수입에서 차지하는 달러화의 비중은 대중동이 99.7%로 미국(89.2%)보다 높았다. 이어 대중남미(95.4%), 대동남아(93.2%), 대미국(89.2%), 대중국(84.6%) 순이었다. 대EU와 대일본 수입대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4%와 47.3%에 그쳤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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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결제통화별  수출입  달러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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