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1호 김예은⁄ 2024.05.09 11:35:28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는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심리, 즉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를 덧입어 성장한다. 하지만 그 소비 수준이 대중적으로 강화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유성과 희소성이 상실되면 소비자가 오히려 그 제품의 소비를 중단하거나 줄이는 스노브 효과(snob effect)가 나타난다. 따라서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 양자 사이에서 적절한 줄타기 전략이 요구된다.
때문에 럭셔리 브랜드들은 정통성의 유산인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한정판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연의 가치인 정통성에 희소성과 창의성, 품격을 덧입혀 소수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넓히는 전략이다.
이는 소수의 고객에게 차별적 브랜드라는 가치를 선사해 브랜드 이미지가 대중에게 과소비되지 않도록 하면서, 초고가 라인업으로 마진을 높이는 효과적 브랜딩 수단으로 작용한다. 한정 전략으로 소비 경쟁을 부추기는 효과가 덧입혀지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스웨디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의 한정판 온라인 판매는 3회 연속 완판 기록을 세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XC40 다크 에디션’ 44대를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해 판매 시작 4분 만에 전량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XC40 다크 에디션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한정판 모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7월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 10월 ‘S60 다크 에디션’이 각각 3분, 9분 만에 완판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한 ‘XC40 다크 에디션’ 온라인 판매 역시 4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완판된 XC40 다크 에디션은 최상위 얼티메이트 다크 트림을 바탕으로 외관은 오닉스 블랙 단일 컬러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후면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 레일에도 고광택 블랙 디자인을 적용했다. 여기에 기존 19인치 휠과 차별화된 20인치 5-더블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을 적용해 더욱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에는 △드리프트 우드 △스웨덴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등 동급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또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반 최고급 안전 패키지를 적용해 볼보만의 안전 헤리티지를 XC40에서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XC40 다크 에디션의 판매가는 5430만 원으로 책정됐다.
벤츠 120대 한정판 AMG-SL 마누팍투어 공개
벤츠는 럭셔리 로드스터 아이콘인 '메르세데스-AMG SL'에 국내 고객들의 색상과 소재 취향을 반영해 120대 한정 판매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8일 서울 강남구 AMG 서울 전시장에서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한정판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SL 마누팍투어’를 공개하고 120대 한정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누팍투어(Manufaktur)는 특별한 외장 색상 및 고품질의 인테리어 소재를 고객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벤츠의 차별화된 디자인 옵션이다.
벤츠코리아는 럭셔리 로드스터 아이콘인 메르세데스-AMG SL에 국내 고객 취향을 반영한 마누팍투어 내외장 색상을 입힌 실버 애로우(은색·20대), 파우더 클라우드(하늘색·30대), 실리콘 밸리(진회색·30대), 새비지 코스트(검회색·40대) 4개 모델을 한정 판매한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는 4.0ℓ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M177)을 탑재해 최고출력 585마력과 최대토크 81.5kg·m, 시속 315km의 최고 속도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이 최적의 구동력과 민첩하고 안정적인 조향을 보조한다.
4개 색상 중 ‘실버 애로우’ 모델은 벤츠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실버 애로우’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AMG 서울 전시장에서만 단독 판매된다.
메르세데스-AMG SL 마누팍투어 판매가격은 내외장 컬러 조합에 따라 2억6000만~2억6300만 원에 달한다.
전 세계 150대 한정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Maybach Exclusive Lounge)’ 팝업 매장을 개설하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특별 에디션 차량을 비롯해 마이바흐 브랜드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
팝업 매장에는 ‘수준 높은 럭셔리(Sophisticated Luxury)’를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하이엔드 패션 디자인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의 스타일을 반영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이 전시된다. ‘달리는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이 차량은 지난해 전 세계에 150대, 한국에서는 20대만 판매되었던 스페셜 한정판 모델로 가격은 6억 원에 육박한다.
한편, 지난해 한국 전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596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자동차는 매년 증가하는 국내 마이바흐 및 S-Class 고객 수요에 맞춰 전 세계 최초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인테리어 콘셉트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Exclusive Lounge+)’를 적용한 ‘청담 전시장’을 24일 리뉴얼 오픈했다.
청담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에디션 모델을 포함해 독특한 외장 컬러 조합의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2층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에 고객이 직접 본인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마누팍투어(Manufaktur)’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10대 한정 벤틀리 뮬리너 비스포크, 한국 현대미술과 첫 만남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달 29일 한국 고객만을 위한 최초의 아티스트 협업 한정판 스페셜 모델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와 한국의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뮬리너 비스포크의 철학과 우주의 무한한 질서를 형상화한 하태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조화를 이룬다고 판단해 첫 미술 협업 프로젝트의 아티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뮬리너와 하태임 작가는 지난 1년간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뮬리너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하태임 작가의 시그니처인 '컬러밴드'를 컨티넨탈 GT 안팎의 디자인에 그대로 재현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감성이 담긴 유니크한 개성과 미학을 완성했다.
컨티넨탈 GT에 처음 적용된 버티컬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테일램프 주변의 몰딩, 차체 측면 몰딩 등의 부위는 블랙 하이글로시 컬러로 카리스마를 더했으며, 블랙 컬러의 22인치 10-스포크 휠에는 주행 중 엠블럼이 항상 수평을 유지하는 '뮬리너 셀프 레벨링 휠 배지'를 장착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인테리어는 유려한 화이트 컬러의 다이아몬드 퀼티드 시트와 피아노 뮬리너 화이트&그랜드 블랙 듀얼 피니시 베니어가 조합됐다. 대시보드에는 시그니처 컬러밴드가 새겨졌으며, 헤드레스트에도 정밀한 컬러밴드 자수가 놓여 미적 완성도를 높였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의 바탕이 되는 컨티넨탈 GT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다이내믹함을 겸비한 아이코닉 그랜드 투어러로, 2003년 처음 출시된 벤틀리의 대표 모델이다.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5kg.m를 발휘하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 세계 최초의 전자식 액티브 롤링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를 탑재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최상의 주행 감각을 지녔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단 10대만 생산되며, 두 가지 외장 컬러, 다섯 가지 악센트 컬러의 조합으로 10대의 차량이 각각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조합을 지닌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하태임 작가의 스페셜 작품이 1점씩 증정된다. 또한 벤틀리의 고향인 영국 크루 드림 팩토리를 방문해 제작 과정을 직접 살펴보고 벤틀리와 뮬리너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과 영국 명품 싱글 몰트위스키 맥캘란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벤틀리 협업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호라이즌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권을 제공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의 공식 판매 가격은 4억6310 만 원이다.
블랙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공개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전시장을 새 단장하고 한정판 모델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온 국내 1호 전시장의 역동성에 영감을 얻은 한정판 모델로, 강렬한 색 대비를 통해 역동성과 생생한 활기를 표현했다.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은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0마력(PS),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은 강렬한 색 대비를 통해 역동성과 생생한 활기를 표현했다. 각각의 차량은 생동감 넘치는 '라임 그린'과 오묘하고 신비로운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갈릴레오 블루'를 블랙 컬러와 조합해 매력적인 투-톤으로 디자인됐다. 실내는 블랙과 스페셜 컬러가 혼합된 비스포크 실내 가죽이 적용됐으며, 스티어링 휠, 양털 매트, 헤드라이너, 필러 트림 등은 모두 어두운 블랙으로 마감됐다.
차량 내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청담을 위해 영국 굿우드에서 수작업으로 제작(Handbuilt in Goodwood, England for CHEONGDAM)'이라는 문구를 새겨 한정 컬렉션만의 희소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롤스로이스에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 성장세를 보인 국가이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03년 코오롱 모터스와 공식 딜러십 계약을 체결한 뒤 2004년 서울 청담동에 첫 전시장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2004년 한 자릿수로 시작한 롤스로이스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매해 경신을 거듭해 2018년 처음으로 100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276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MINI 클럽맨' 55년 역사 종결…마지막 모델 150대 한정 판매
미니(MINI)코리아는 지난달 25일 미니 클럽맨 55년 역사를 마감하는 한정판 모델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은 1969년에 처음 등장한 미니 클럽맨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으며 선보이는 한정 판매 모델이다. 전 세계에 1969대만 판매하며 국내엔 150대만 선보인다.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실내외 곳곳에는 클럽맨 전통이 깃든 쉬머 코퍼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가 반영됐다. C필러와 글로브박스 상단 패널, 플로어 매트, 스마트키에는 한정 에디션임을 의미하는 '1of1969'문구가 자리 잡고 있다. 차체 후면과 사이드 스커틀, 스티어링 휠, 앞좌석 시트, 도어 실 등에는 파이널 에디션 로고를 적용했다.
또한 정규 판매 모델에는 없는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다크 마룬 색상의 파이널 에디션 전용 MINI YOURS 라운지 스포츠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 쿠퍼 S에는 어댑티브 서스펜션도 탑재된다.
쿠퍼 모델에는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3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쿠퍼 S 모델에는 최고 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여기에 7단 스포츠 더블 클러치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MINI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은 쿠퍼 100대, 쿠퍼 S 50대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쿠퍼 4700만원, 쿠퍼 S 5520만원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