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5.13 13:30:53
기획재정부가 지난 8일 ‘대장홍대선 실시협약(안)’을 의결함에 따라, 마포구 홍대입구역과 부천 대장신도시를 잇는 2조1287억 원 규모의 ‘대장홍대선’ 사업이 내년 첫 삽을 뜨게 됐다.
대장홍대선에는 마포구의 상암역(가칭), 성산역(가칭), 홍대입구역 등 3개 역이 포함돼있어, 경기 서남부로 출퇴근하는 마포구민의 통근 시간이 50%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마포구는 그러나 확정된 3개 역 외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을 추가로 신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서부광역철도(대장~홍대) 추진위원회’를 열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현대건설 등 사업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국토부장관·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DMC역의 신설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달에는 이의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현재 객관적인 설치 타당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DMC역 일대는 상암 1·2지구, 수색 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 지역을 끼고 있으며, 주요 방송사와 IT 기업 등 업무지구까지 발달해 하루 유동 인구가 12만 명에 달한다. 이에 더해 향후 상암동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이 들어서고 서울시 역점 사업인 ‘트윈아이’까지 조성되면 인근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마포구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도시·교통 현황 △장래 역사(驛舍) 신설에 따른 수송 수요 △역사 신설 관련 기술 △경제・재무 분석을 통한 사업 타당성 △사업 추진방안 및 재원 조달 계획 등을 조사·분석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9월 타당성이 입증되면 마포구는 국토부·서울시에 조사 결과와 함께 주민청원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DMC역 일대는 주거·관광단지 모두 비약적 발전을 앞둔 곳이며,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로봇산업 등 4차 산업의 중심지”라며 “교통정책은 거시적 접근이 필요한 만큼 대장홍대선에 DMC역이 추가 신설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