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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고’ 8310억 달러

한은 “해외 증권투자 규모 증가‧글로벌 주가 상승에 평가이익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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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5.22 16:02:45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100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한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3725억 달러로 지난해 말(2조3317억 달러)보다 408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는 201억 달러 늘어난 1조5415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증권투자(+469억 달러)를 중심으로,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282억 달러)를 중심으로 작년 말보다 각각 408억 달러, 201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차액인 순대외금융자산은 1분기 말 8310억 달러로 지난해 말(8103억 달러)보다 207억 달러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일 경우 한국이 해외에 받을 돈(자산)이 줘야 할 돈(부채)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와 함께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기인한다”면서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다소 줄었으나 해외 증권투자의 경우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 평가이익도 투자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말 대외채권은 전년 말보다 75억 달러 증가한 1조521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외채권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대외채권은 36억 달러, 장기 대외채권은 39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일반정부의 현금 및 예금(+12억 달러) 등이 늘면서, 장기 대외채권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정부‧예금취급기관‧기타부문 모두에서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는 51억 달러 늘어난 6675억 달러였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3억 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는 54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의 증가와 장기외채 감소는 모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이 19억 달러 늘거나 96억 달러 줄면서 주도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71억 달러), 중앙은행(-15억 달러)은 감소한 반면, 기타부문(+30억 달러), 예금취급기관(+7억 달러)은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 자산을 의미하며, 대외채무는 확정 금융 부채를 의미한다. 여기서 지분,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제외된다.

이런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46억 달러로 작년 말보다 126억 달러 늘어났다.

한편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3.6%,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1.1%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p 상승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2020년(29.1%)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말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인 20.9%를 기록한 바 있다.

박 팀장은 “단기외채 비중은 전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며 “외채 건전성과 대외 지급 능력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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