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3호 이윤수⁄ 2024.06.03 15:40:29
새로운 것이나 예술 작품 따위를 창작한 사람을 일컫는 창작자(Creator). 해외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YouTuber, YouTube content creator )'들은 먹방, 역사, 여행, 취미, 일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과 소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유명 연예인도 지상파 방송에서는 할 수 없는 색다르면서 또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버로 활동하는가 한편, 국내 기업도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이 유튜브로 콘텐츠를 선보이는 까닭은 세계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비디오 플랫폼으로,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과 제품 소개 등 다양한 형식의 영상 콘텐츠로 직접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으며, 댓글로 시청자와 서로 소통할 수도 있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도약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콘텐츠를 선보인 이후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최신 트렌드와 함께 창의적인 동영상으로 충성고객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고객까지 끌여 들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인 대웅제약도 제약업계 최초로 숏 시트콤을 선보이며 유튜브에 진출해 고객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함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 유튜브 콘텐츠 ’대웅로그’, ‘약과사전’ 이어 ‘D-오피스’와 '아르미'로 인기몰이
대웅제약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대웅 직원들의 하루를 소개하는 ‘대웅로그’, 약과 건강에 관한 유익한 상식을 소개하는 ‘약과사전’, 대웅의 숨은 고수를 찾는 ‘대.숨.고’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유튜브 숏 시트콤 ‘D-오피스’를 제작해 선보였다. ‘D-오피스’ 효과로 3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수가 10배 이상 늘어났고, D-오피스 1화는 22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D-오피스는 대웅제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온라인홍보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공감 웹 드라마다. ‘딱딱하고 보수적일 것 같다’는 제약회사에 대한 편견을 탈피해 2030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대웅의 유연하고 활기찬 기업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대웅제약은 콘텐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숏 시트콤’이라는 파격을 채택했고, 전문 배우가 아닌 대웅제약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현실감을 높였다.
D-오피스는 1화 유튜브 숏츠를 만들자를 시작으로 2화 책 한 권만 읽는 사람, 3화 파이팅 선글라스의 비밀, 4화 약간 캐주얼하면서 조금 포멀하게, 설날 특선 사극 ‘우투브 비밀 회담’, 5화 과도한 급여체 사용은 건가에 해롭습니다, 6화 홍보팀 섭외 괴담, 7화 누구나 과거는 있다 등으로 각 편마다 대웅제약 온라인 홍보팀의 일상을 통해 직장인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즐겁게 보여줬다.
또한 유튜브 쇼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 책에 담긴 업무 처리 방식에 과몰입해 실제 일을 그르치는 직원의 모습, 상사의 아리송한 요청을 구체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팀원의 이야기, 출연자 섭외로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일상 소재를 현실감 넘치고 코믹하게 연출했다. 여기에 각각의 인물에게 유쾌한 캐릭터를 부여하고,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B급 감성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내용과 형식의 차별성 외에도, D-오피스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시청자와 소통’이다. D-오피스에서는 회차마다 영상과 관련된 대화 소재를 제시하고, 시청자가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D-오피스와 교감하는 것을 넘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웅제약 유튜브 채널을 ‘건강하고 유익한 커뮤니티 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영상 하나가 발행될 때마다 평균 1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류은지 팀장은 “다른 채널에서 다루지 않는 B급 감성의 과감한 숏 시트콤을 통해 일하기 좋은 대웅제약의 기업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동물 캐릭터 ‘아르미’를 선보였다. 아르미는 대웅제약이 유튜브 구독자에게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곰 캐릭터다.
호기심이 뛰어난 아르미는 질문하기를 좋아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강 유튜버를 꿈꾼다. 아르미가 두른 오렌지색 망토는 젊음과 활동성, 역동감을 상징하는 대웅의 브랜드 컬러를 담고 있다.
'슈퍼스타 지망생 아르미 유튜버 데뷔 현장'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첫선을 보인 아르미는 데뷔를 앞두고 설레 하는 모습과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을 귀엽게 전했다.
이어 아르미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꿀팁을 소개하는 ‘웅FIT’, 아르미가 건강 전문가를 만나서 건강 정보을 알려주는 ‘건강 다 알웅’, 힐링 유튜버를 꿈꾸는 아르미의 성장 스토리인 ‘It's 아르미 Time’, R&D 연구원이 알려주는 제약업계 트렌드 ‘웅LAB’ 등에 출연해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아르미는 깜찍하고 친근한 모습과 말투로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들은 “귀여운 게 최고약”,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슈퍼스타가 되기를 응원한다”는 댓글을 달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캐릭터 세계관에 호응이 높은 젊은 MZ세대 구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유튜브 캐릭터를 개발했다”며, “앞으로 올바른 건강정보와 제약업계 용어, 산업 트렌드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뜨거운 반응 얻은 '이지덤 뷰티'...일본 1026곳 입점 완료
대웅제약 습윤 드레싱 전문 브랜드 ‘이지덤 뷰티’의 일본 입점 점포 수가 1000곳을 넘었다.
이지덤 뷰티는 대웅제약 일본 법인을 통해 정식으로 지난해 5월 현지 허가를 획득한 뒤 앳코스메(@cosme) 8개 점포, 로프트(LOFT) 110개 점포, 돈키호테 225개 점포 입점에 성공했다. 이어 올 상반기 아인즈 앤 토르페(AINZ&TULPE) 30개 점포, 플라자(PLAZA) 70개 점포 등에 입점해 런칭 9개월 만에 현재까지 총 1026곳에 입점을 완료했다.
특히 일본의 5대 대형 멀티숍으로 꼽히는 돈키호테, 로프트(LOFT), 플라자(PLAZA), 앳코스메(@cosme), 아인즈 앤 토르페(AINZ&TULPE)에 총 455곳에 입점했으며, 입점률은 5대 멀티숍 전국 점포 수(944곳) 대비 53%다.
또 이지덤 뷰티는 오프라인 점포 입점과 동시에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모모하하’ 및 ‘호노피스’와 함께한 이지덤 뷰티 오프라인 판매 안내 광고는 누적 조회수 440만 회를 돌파했다. 이에 이지덤 뷰티가 입점한 돈키호테 시부야 본점에서는 입고 1주일 만에 제품이 완판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덤 뷰티는 한국 시장에서도 한국 약국 판매 8년 연속 1위(2016~2023년 IQVIA data 기준)를 달성했을 만큼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스팟패치 브랜드로 꼼꼼하게 따지고 구매하는 일본 소비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빠른 시장 안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MZ세대 ‘열광’… 3년 연속 ‘국가대표 톡신’ 선정된 '나보타'
대웅제약은 나보타 연구팀, 나보타 사업센터, 생산본부 등 나보타 관련 홍보 미디어 콘텐츠를 업로드해 제품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다.
그 결과,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2024 국가대표 브랜드 보툴리눔 톡신 부문 대상’을 3년 연속 차지했다.
2014년 국내 출시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나보타는 98% 이상의 고순도 톡신을 정제하는 ‘하이 퓨어 테크놀로지’(HI-PURETM Technology) 특허 기술을 앞세워 북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67개국에 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명실상부 ‘국가대표’ 보툴리눔 톡신이다.
대웅제약은 2019년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FDA 승인 이듬해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1500억 원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은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볼루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시장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루이 아벨라 에볼루스 최고메디컬책임자(CMO)는 나보타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미국) MZ세대는 안티에이징이나 건강관리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에볼루스가 100% 뷰티 회사라고 생각하고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 마케팅을 한 점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에서의 인기 비결을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