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달 말 명동 하나플레이파크 옆에 있던 낡은 흡연 부스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새로 설치했다.
새 흡연 부스의 크기는 가로 9.5m, 세로 4.5~6m 규모로 기존 부스보다 2.3배 넓다. 강화유리와 철재 프레임을 2.3m 높이로 높게 두른 대신 뚜껑을 덮지 않은 개방형이다. 내부 흡연자가 보이지 않도록 미로 형태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흡연 부스 외부 벽면에는 트릭아트를 도입했다. 반고흐의 ‘자화상’ 이미지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는 금연 구역 표지를 곳곳에 부착해 부스를 벗어나면 바로 금연 구역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부스 외부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중구는 6월 한 달간 부스 주변에서의 흡연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중구는 7월까지 흡연자가 많은 지역에 개방형 흡연 부스를 두 개 더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좁은 장소에서 유용한 1인용 개방형 흡연 부스 설치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앞 광장쉼터에 개방형 흡연 부스 1호를 시범 설치했다. 그 결과 흡연자들이 흡연 부스 밖으로 나오지 않아 민원이 줄어드는 등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