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6.26 10:48:13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올해 1만862t(톤) 분량의 생활폐기물 감량에 나선다. 지난해 발생량의 21.44%에 해당하는 양으로, 작년 대비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올렸다.
마포구는 26일 “올해가 서울시의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막고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 소각 쓰레기 감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지난 3월 제정·공포한 〈서울특별시 마포구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생활폐기물 1만t 감량을 위해 배수진을 펼친다는 각오다.
마포구는 폐기물 감량 핵심 사업으로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처리 강화 △커피 찌꺼기 및 폐봉제 원단 재활용 △의류 등 재활용 확대 △소각제로(zero)가게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우선, 하루 300㎏ 이상 생활·재활용·음식물 폐기물을 배출하는 건물을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로 보고 사업장배출자 신고 후 자체 위탁 처리토록 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빌딩이 밀집한 상업지구와 상가·호텔 등 대형 건물 중심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를 파악, 자체 처리를 통해 연간 5475t 이상의 소각 폐기물을 감량할 계획이다.
또 그간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매립된 커피 찌꺼기와 폐봉제 원단을 별도 수집·재활용한다. 관내 커피전문점 1585곳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면 하루 5.5t, 연간 2024t의 소각 쓰레기가 줄어든다. 94개 업체가 배출하는 폐봉제 원단(하루 평균 19.58㎏)도 연간 672t을 재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생활폐기물 혼합 배출 단속과 홍보를 강화해 2370t의 소각 쓰레기를 줄이고, 의류 수거함을 증설(418개)해 연간 171t의 폐의류 재활용에 나선다.
마포형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인 ‘소각제로가게’도 7월 홍대 레드로드 R1을 비롯한 6곳을 시작으로 올해 33곳까지 늘려 150t의 생활폐기물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하반기 37만 구민과 합심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나설 것”이라며 “소각장을 늘리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생활폐기물 감량 노력은 서울시 전 자치구가 함께해나가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자치구 협력을 촉구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