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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 총력, 기업은 추석 마케팅 한창

정부, 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 기업은 초프리미엄에서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선택지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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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79호 안용호⁄ 2024.09.06 17:39:26

정부는 지난 8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민생·체감경기 개선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해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명절 자금 43조 원을 공급하고,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및 국내선 이용객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합니다. 아울러, 숙박쿠폰을 50만 장 풀고 하반기 전통시장 지출액 소득공제율을 80%로 한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의 평균 가격(가중평균)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공급 확대, 가격할인 지원, 수급 대응 체계 운영 등을 통해 체감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먼저, 추석 수요에 대응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배추·무는 추석 역대 최대 물량인 1만 2000톤을 공급하기로 하고 추석 3주 전인 지난 8월 26일부터 일평균 700톤을 공급했습니다.

사과·배는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평시보다 3배 이상 많은 사과 1만 5700톤, 배 1만 43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수입 과일은 9월 말 만료 예정인 수입 과일 할당관세 10종 전 품목에 대해 연말까지 적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축산물은 추석 기간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하게 도입한다고 합니다. 임산물은 햇밤·햇대추를 적시에 공급하고 밤·대추·잣 저장물량 244톤을 공급합니다. 수산물은 명태, 오징어, 고등어 등 정부 비축물량 1만 3000톤을 전통시장·마트 등에 직접 공급해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정부는 이어서, 정부 할인지원에 700억 원을 투입하고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업체별 주당 할인 한도를 2만 원으로 두 배 확대하고 주요 성수품은 최대 60% 할인 지원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9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열린 우리 농수산물로 만든 추석 민생선물세트를 전시, 홍보하고 소비 촉진을 기원하는 행사에 참석해 국무위원들과 전시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 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정부 할인 지원, 생산자·유통인 자체 할인 등 통해 최대 40~50% 할인합니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 유통업체 자체할인 통해 김·명태·참조기 등 주요 성수품 최대 60% 할인합니다.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확대하고 상품권 할인(수산 20%, 농축산 30%) 판매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 참여 시장은 전년 대비 85곳을 확대하고, 고령층(65세 이상) 대상 발행 규모를 전년 대비 60% 이상 확대하는 한편, 추석기간 중 활용하도록 유효기간을 단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급원활 품목을 중심으로 민생선물세트를 공급하고 정 나누기 캠페인 통해 공공부문 우선 구매를 추진합니다.

한편, 기업들은 최대 성수기인 추석 대목을 맞아 추석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먼저 백화점들은 올해 희소성을 갖춘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겁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 세트 키워드를 ‘초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큐레이션’으로 정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1세트 한정 프리미엄 빈티지 샴페인 ‘살롱 버티컬 세트’(1460만 원)가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풍 한우 프리미엄’등을 선보입니다. 가격이 200~300만 원대입니다.

백화점이 초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건다면, 대형마트·편의점은 고물가 속 가성비를 내세워 인기몰이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유명산지 사과 세트(사과 3.9kg)의 가격을 지난해 대비 17% 인하했습니다. 롯데마트도 3만 원대 이상 8만 원대 이하의 가성비 와인 2묶음 선물 세트 물량을 약 30% 확대했습니다. 편의점 GS25는 고물가 정기화 속 가성비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1만~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620종의 명절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주류 업계는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초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GS25·CU·세븐일레븐에서는 한 병에 5억 원짜리 위스키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세계적인 주류기업 디아지오가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최대한 추석 물가를 내리려 하고, 일부 기업은 초 프리미엄 고가상품으로 승부를 거니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선택할 일이지만 이번 추석 기간을 통해 내수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나 소비자나 모두 풍성한 한가위를 바라는 건 같은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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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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