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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화: 마음의 불꽃을 식히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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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4.09.10 10:56:07

틱낫한 지음 / 허우성, 허주형 번역 / 운주사 펴냄 / 252쪽 / 1만 5000원

베트남 출신 틱낫한 스님의 대표적 저서인 ‘화’가 20여 년 만에 새롭게 번역돼 출간됐다.

틱낫한 스님 하면 ‘화’(초판 2002년)가 연상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지만, 유명한 만큼 초판 번역은 불교적이기보다는 대중적 언어로 번역됐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따라서 이번 번역은 틱낫한이 설립한 명상원인 플럼 빌리지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스님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틱낫한이 전하고자 한 가르침에 최대한 접근하는 번역에 도전한 결과다.

대표적인 예로, 틱낫한의 가르침 중 핵심적인 개념으로 ‘mindfulless’가 있는데, 그간 ‘마음챙김’ 또는 ‘알아차림’ 정도로 번역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새 번역본에서는 이를 ‘자각’으로 번역하는 등의 변화를 보여줬다.

저자 틱낫한은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승려가 된 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하였다. 이후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전 세계를 돌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였고, 수많은 베트남 보트피플을 구출하는 데 기여했다.


1982년 프랑스 보르도 근처에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라는 명상 공동체를 세워, 전 세계적인 명상 공동체로 발전시켰다.

현대인들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화(분노)’를 촉발, 촉진시키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물질주의, 이기심, 무한경쟁 등이 자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틱낫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부처님의 가르침에서 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자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정치적 자유가 아니라 화, 절망, 질투, 미망 등 마음 작용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합니다. 부처님은 이런 마음 작용을 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독들이 우리 마음에 있는 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화, 절망, 좌절감 등에서 벗어나 나와 상대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친다. 난해하거나 깊은 이론적 공부, 극한의 수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바로 마음 챙김 수행 하나면 된다.

관련태그
틱낫한  명상  플럼빌리지  마음챙김  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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