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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 평화통일 불꽃 피운다… 서울 중구, 내달 4일 봉화식 열어

오후 6시부터 남산 팔각정 일대서… 南北의 물 하나로 합치는 合水式도 처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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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4.09.24 14:08:33

서울 중구가 내달 4일 오후 6시 남산 팔각정 앞에서 봉화식(烽火式)을 개최한다. 포스터=중구청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내달 4일 오후 6시 남산 팔각정 앞에서 봉화식(烽火式)을 개최한다. ‘중구민의 날’을 기념하고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다.

중구는 1992년부터 해마다 남산봉수대에서 봉화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팔각정 옆 우뚝 솟아있는 봉수대는 조선시대 때 전국의 봉수(烽燧)가 최종적으로 전달됐던 중앙봉수대였다. 원래 남산에 다섯 곳이 있었지만, 현재는 복원한 이 한 곳만 남아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여러 부대행사와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봉수군 전통의상 체험, 룰렛 경품 이벤트, 탈북민 돕기 바자회 등이 열리고 남산자락숲길 포토월에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쪽에는 통일 기원 어린이 사생대회 수상작들도 전시된다.

본행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어린이 난타·치어리딩과 탈북민 연주자의 클래식기타·첼로 공연으로 문을 열고, 유공자 표창과 ‘우리의 결의’ 낭독 등이 진행된다. 이어 봉수군 열병식과 봉수대 점화로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올해는 남북의 물을 합치는 합수식(合水式)을 처음 마련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낸다. 남측 물은 남산에서, 북측 물은 경기도 연천에서 취수해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합수식이 끝나면 봉화 점화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김길성 중구청장 등 내빈들이 횃불을 켠 뒤 봉수군과 함께 봉수대로 이동해 대대손손 평화를 기원하는 봉화를 올린다. 이어 팝페라 가수의 공연으로 행사를 마친다.

중구는 남산 봉화식의 관심을 높이고자 지난 13일부터 소셜미디어(SNS) 홍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시태그 ‘#남산봉화식’ ‘#남산자락숲길’ ‘#내편중구’ ‘#평화통일’과 함께 행사 홍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남산 봉화식을 통해 전 세대가 일상의 평화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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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김길성 구청장  남산  봉화식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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